[자랑스런 얼굴] <59> 李起元씨(이기원)...停年(정년)퇴임하는 全高 校長
[자랑스런 얼굴] <59> 李起元씨(이기원)...停年(정년)퇴임하는 全高 校長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7.26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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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기쁨으로 풍요로운 삶

 “지난 40여년동안 교육계에 몸담아 오면서 제가 선택한 길에 대해 결코 후회에 본적이 없습니다. 교육자로서 종착역을 母校에서 맞이할 수 있다는것이 영광이라면 큰 영광이죠”

 가르치고(敎) 기르는(育)데만 40여년의 외길인생을 걸어오다 오는 17일 정년퇴임식을 갖게 되는 全州고등학교 李起元교장(이기원·65).

 24년 任實 오수에서 출생, 1942년 전주고(19회)와 1948년 日本 明治대를 졸업하고 全州여고 사회교사로 교육계에 척발을 디딘 美男선생님도 40여 星霜(성상)은 어쩔수 없었던지 머리에는 어느덧 하얀 서리가 내려 ‘백발은 빛나는 면류관, 착하게 살아야 그것을 얻는다’는 聖書 한구절을 떠오르게 해준다.

 “교육자들에겐 제자들이 무형의 재산으로 스승의 뜻대로 성장한 제자가 성공해 찾아올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 보람을 찾기 위해서는 지식에 사로잡힌 교육보다 참된 人間을 만드는 교육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全北도교위 학무국장 등 교육행정기관에서 근무한 7년여의 경력을 빼고나면 34년간을 일선학교에서 교사 교감 교장으로 두루 봉직한 李교장에게 지난해 12월, 국가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으나 李교장은 여기에서 “40여년 교직생활의 보람을 찾기보다는 오히려 부끄러움이 앞선다”고 겸연쩍어 한다.

 지금도 먼발치로 米壽(미수)가 가까워 오는 老恩師(노은사)를 보면 종종걸음으로 달려가 깊숙이 머리숙여인사를 드린다는 李교장.

 퇴임식이 마치는대로 고향인 任實로 歸去來(귀거래), “그동안 못읽었던 책이나 읽으며 부인 奇世須(기세수)여사와 백년해로하고 싶다”며 소박한 소망을 펼친다.

 글 강웅철·사진 김영호
 옮긴이 김재춘
 1989년 2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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