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68> 韓象愚씨(한상우)...山外국민학교 교감
[자랑스런 얼굴] <68> 韓象愚씨(한상우)...山外국민학교 교감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9.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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科學하는 마음 알뜰히 가꾸어

  井邑군 산외면에 자리잡은 아담한 시골 국민학교에미래의 ‘라이트 형제’를 꿈꾸며 모형항공기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어린이들이 있다.

 또한 어린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프로펠러를 점검해 주는 교감선새님의 자상한 손길이 있어 어린이들은 제작에 더욱 신명이 난다.

 정읍 산외국민학교 韓象愚교감(한상우·55).

 지난 1955년 全州사범학교를 졸업, 완주 조촌국교 교사로 교육계에 투신한 이래 오로지 어린이 과학교육에만 34년을 바쳐온 외곬인생이다.

 “아담한 시골국민학교 교감이 뭐 그리 자랑스러운일을 했다고…”

 그러나 韓교감이 ‘그다지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은 일’에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발명품으로 출품한 각종 과학대회에서의 입상경력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자기PR시대에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좀체로 납득하기가 힘들다.

 1981, 83년 전국과학전 특선, 1984년 도과학전 우수상, 1986년 전북학습자료전 특선 등…

 “2000년대를 앞둔 과학교육중점시책에 발맞춰 과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韓교감은 “꼭 인류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훌륭한 과학자를 길러내겠다”고 다짐한다.

 전주시 조촌동 자택에서 매일 1시간이 넘게 버스를 타고 학교까지 출퇴근하고 있다는 韓교감은 “버스속에서도 연구에 몰입하다보면 금새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오늘도 ‘에디슨 교감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모형항공기를 막 완성한 山外국민학교 어린이들은 널따란 운동장에서 ‘과학자를 향한 꿈’과 ‘韓교감의 보람’을 비행기의 양날개에 실어 훨훨 날려 보낸다.
   

 글 강웅철·사진 김영호
 옮긴이 김재춘
 1989년 2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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