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64> 陳官浩씨(진관호)...전주 삼천국민학교 교사
[자랑스런 얼굴] <64> 陳官浩씨(진관호)...전주 삼천국민학교 교사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8.17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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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 구석에 화사한 사랑의 꽃

  자신을 나타내지 않고 오지학교나 신설학교에서 묵묵히 2세의 교육에 헌신해온 陳官浩씨(진관호·56·三川국교·전주시 효자동1가 133 효자3단지APT 17동).

 전주 中北교회 장로인 陳교사가 교육계에 첫발을 디딘것은 1955년 군산 사범학교 본과를 나온후 김제 금산국민학교를 시작으로 이리, 정읍, 신태인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34년 동안 교단을 지켜오며 모범교사로 주위의 칭송을 받고있다.

 陳교사는 “지난 1983년까지 3년동안 정읍군에 오지로 이름난 산내면 長錦(장금)국교에서 총학생 150명과 함께 외로움을 달래고 아낌없이 봉사하며 사는 것을 제일의 보람으로 알았다”고 값진 교단생활을 회고한다.

 평소 무의촌에 가면 주민들에게 봉사할 것이 없는 점을 안타까이 여기고 독학으로 침술까지 익혀, 미처 병원에 가지못한 학생들을 치료해 주는가 하면 양로당을 찾아가 노인들의 병고를 조금이나마 도와주었단다.

 여교사라고는 1명도 없는 이 학교에서 陳교사는 양호교사 노릇을 자청했고 부인 金珍禮씨(김진례·53)와 두딸로 구성된 가족특별봉사단을 만들어 무용지도와 의식깨우기운동 등을 벌여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국민학교때부터 입시교육에 물들어 학생들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는 陳교사는 “오늘날 인성교육이 불모지가 된 학교가 학원이나 사회교육에 빼앗기는 느낌이다”고 나름대로 교육철학을 펼친다.

 陳교사의 이같은 교육공로가 널리 알려지자 문교부장관상 표창을 받게 되었고 경향신문 사도상 후보로 추천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글 김화담·사진 김영호
옮긴이 김재춘
1989년 2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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