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54> 張奉根군(장봉근)...又石大 수석합격
[자랑스런 얼굴] <54> 張奉根군(장봉근)...又石大 수석합격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7.26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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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4기끝에 수석의 영광

“운이 좋은것 같습니다”

 3수의 역경을 딛고 올해 우석대 수석합격을 안은 張奉根군(장봉근·20·전주시 중노송동 2가 395-11)은 담담한 표정.

 1989년 전주 상산고등학교를 졸업, 서울대 전자공학과 2회 낙방, 올해 역시 서울대 자연대 계산통계학과를 아깝게 낙방하고 더이상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쳐드릴 수 없어 집에서 다닐수 있는 후기인 又石大 약학과에 지원, 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것.

 張군의 성적은 학력고사 317점에 내신 2등급으로 총점 464.9점을 얻었다.

 “이번 시험에 수학이 약간 쉬워 점수를 많이 얻었다”는 張군은 수석합격의 소식을 사회경험 삼아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하다 들었단다.

 시내 풍남동 조약국앞에서 ‘부림’이용원을 세얻어 경영하는 아버지 張榮洙씨(장영수·48)와 어머니 朴順子씨(박순자·44) 사이의 4남매중 외아들인 張군은 넉넉치는 못해도 생활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가정에서 자랐다.

 “영광을 부모님께 돌리고 싶습니다. 조그마한 위안을 드렸다는 것이 기쁠뿐”이라고 덧붙인다.

 재수시절 2년은 서울종로학원에서 1년은 전주대성학원에서 공부를 한 張군은 “지방학생들이 타성에 젖어 공부진도가 오르지 않는 것 같다”며 “공부는 자기와의 싸움이며 자신의 경험으로 보아 2~3시간의 집중적인 공부방법이 효과가 큰 것 같다”고 털어 놓는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노는 것이 중요하다”는 張군은 “공부가 싫어질때면 탁구 등 평소 좋아하는 운동을 했다”면서 “놀더라도 주관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학에 들어가면 학문에 전념해 대학교수가 되는것이 꿈이라는 張군은 어제의 재수시절의 고뇌가 말끔히 씻어진듯 만족스런 웃음을 지어 보인다.
 

 글 김화택·사진 공호담
 옮긴이 김재춘
 1989년 2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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