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67> 曺炳壕씨(조병호)...大韓여객 모범기사
[자랑스런 얼굴] <67> 曺炳壕씨(조병호)...大韓여객 모범기사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9.05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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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德의 어머니는 親切’이 信條

  지난 60년 운전면허를 취득한 이후 대한여객에서 20여년 넘게 운전기사의 외길을 걸어온 曺炳壕씨(조병호·54·전주시 서서학동 예그린APT 나동 102호).

 全北 고창이 고향인 曺씨는 중학교 2학년때 부모를 여의고 형제 하나없이 혼자 남게 되어 학교를 중퇴한후 운전기사로서 자리를 잡게 되기까지 기술 연마의 어려운 과정도 겪었다 한다.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일념으로 차내 청결유지에 힘쓰고 손님을 내 형제나 부모처럼 모시며 운전해 왔다”는 曺씨는 그래도 못다한 친절만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한다.

 8년전 고혈압으로 아내가 세상을 떠나 3남3녀의 뒷바라지를 혼자서 해오고 있는 曺씨는 “회사의 특별한 배려로 신태인 노선을 운행하게 되어 하루 걸러 집에 들어와 잠을 잘 수 있어 가정을 꾸리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회사내 사람들의 협조에 거듭 고마워한다.

 曺씨는 4년전 손님이 차에 놓고 내린 현금 50만원을 주인에게 찾아준 일이나 버스운행중 노선을 바꿔 위급한 환자를 병원으로 옮긴 일 등이 당연히 해야할 일이었다고 구태여 숨기며, “그저 정직·성실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려 했을 뿐이다”고 겸손해 한다.

 도지사·시장·경찰국장으로부터 모범운전사 표창을, 회사 자체 내에서도 7~8개의 모범표창을 받은 바 있는 曺씨는 “내년이면 정년 퇴직이다”며 개인택시 하나 준비하지 못하는 형편이라 퇴직후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걱정을 털어 놓는다.

 曺씨는 자동차와 더불어 걸어온 지난 시간이 자랑스럽다며 남은 기간 열심히 일해 자신에게 선처를 아끼지 않은 회사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고 한다.

   
 글 박영자·사진 공호담
 옮긴이 김재춘
 1989년 2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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