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39> 金廷煥씨(김정환)...치안본부장 善行賞 수상자
[자랑스런 얼굴] <39> 金廷煥씨(김정환)...치안본부장 善行賞 수상자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7.01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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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청소년 自立의 주춧돌

“가난은 병보다 참으로 괴로웠습니다”라고 말하는 金廷煥씨(김정환·29·전주시 태평동 1가 241-13 동양튠업사 대표)는 치안본부장으로부터 받은 선행상장을 어루만지며 기름때로 한푼 두푼 모은 정성이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자립의 씨앗이 돼줬으면 하는 것 뿐이라고 겸손해 한다.

 金씨는 가난 때문에 10여년전 고향 정읍을 떠나 전주로 나와, 껌팔이, 구두닦이, 음식점 종업원 등 힘겨운 일을 닥치는대로 하면서 고향에 몸져누운 부모, 어린동생들의 생활을 떠 맡아온 세월이 꿈만 같다고 말한다.

 金씨는 우연히 BBS연맹(의형제 맺기운동) 전북지부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정비학원에 들어가게 되어 1년간 자동차정비기술을 배워 가까스로 일터를 찾았다.

 추운 겨울을 몇번이나 지난후 오늘날 자그마한 튠업사를 자영할 정도로 성공.

 그러나 항상 지나온 가난의 고달픔을 알기에 자신처럼 고생하는 불우한 BBS 후배들을 위해서 자립기금 모아주기, 취업알선 등 선생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金씨는 “BBS출신 불우소년들에게 관심이 너무 없는것 같습니다. 이들은 기술을 배워도 선뜻 받아주는 곳이 없습니다”라고 사회의 식어든 인정을 아쉬워 한다.

 해마다 전북BBS연맹에서 운영하는 자동차정비 운전학원을 수료하는 불우한 청소년·소녀들이 100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취업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때문에 金씨등 같은 출신동료 20여명은 매월 한자리에 모여 지난날의 어려움을 자립의 교훈으로 삼고 기금을 모아 이들을 조금씩 도와주고 있단다.

 金씨는 자신의 조그마한 보탬이 사회의 밀알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하여 열심히 손님들의 차를 손보고 있다.

  
 글 이상윤·사진 공호택
 옮긴이 김재춘
 1989년 1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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