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보전본부 고창 유치 물거품 위기
갯벌 보전본부 고창 유치 물거품 위기
  • 고창=임용묵 기자
  • 승인 2022.08.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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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부 공모 계획 변경…전남 밀어주기 의혹
 고창군·정치권 해수부 등에 최적지 강조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를 유치하려는 고창군의 노력이 물거품 위기에 놓였다.

 지난 16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공모 계획이 지난달 보전본부 건립지 공모 설명회와는 다르게 발표된 것. 당초 평가 항목에 없었던 세계자연유산 등재 노력 및 기여도 항목이 추가된데다 최소 5만㎡ 이상이던 면적 기준이 1만㎡ 이상 가능한 규모로 축소됐고 평가지표의 배점도 10점에서 5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공모절차를 취소하고 갯벌면적이 넓은 신안군에 보전본부를 건립해야 한다는 전남도의 여론전이 해수부에 먹혀들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고창군은 해수부가 공모 직전 평가 기준을 바꾼 것은 공정성을 상실한데다 전남을 밀어주기 위한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고창군은 해수부를 방문하는데 이어 고창군이 보전본부의 최적지임을 지속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24일 해양수산부를 찾아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고창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날 심덕섭 군수는 해양수산부 송상근 차관과 송명달 해양정책실장,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을 면담하고 해수부가 공모 추진 중인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가 고창군에 건립 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심 군수는 “설명회와 다르게 부지제공 면적기준 변경과 세계자연유산 등재 노력 및 기여도 신설 등 일부 평가기준이 변경된 것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과 함께 평가시 공정성이 최우선적으로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군수는 아울러 유산지역 중 유일하게 도보로 5㎞이상 직접 나가 갯벌을 경험하는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고창 갯벌의 특성과 확장성을 가진 55만평의 사업대상 부지를 기 매입한 장점은 물론 ‘한국의 갯벌’의 중간지점 등 지리적으로 세계자연유산 관리에 효율적인 측면, 국립 생태시설이 전무한 전라북도에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유치되어야 하는 점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창군의회, 전북도의회에서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고창유치 촉구 결의안을 의결한 고창군의회는 임정호 군의장을 시작으로 릴레이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도의회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유네스코 5관왕에 빛나는 청정 고창갯벌에 세계유산보전본부를 세워야 한다”며 “고창은 세계유산을 미래 세대를 위해 효율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계획을 실천할 최적지다”고 강조했다.

 앞서 만돌갯벌축제 현장에서도 고창군 어촌계협의회와 고창갯벌축제추진위원회, 심원면 이장단협의회, 고창군주민자치위원회등이 ‘갯벌 세계자연유산 본부 고창유치’ 플래카드를 내걸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고창=임용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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