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 움직임 활발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 움직임 활발
  • 고창=임용묵 기자
  • 승인 2022.08.15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창군의회 결의문 채택, 정부 건의
 심덕섭 군수는 정운천 의원에 당위성 설명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를 위한 지역 정가와 행정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이번 주께 광역지자체에 공모사업 공문을 발송하고 신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면발표·평가 및 현지평가를 마무리한 뒤 10월에는 부지를 선정키로 해 유치 운동은 물론 평가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12일 고창군의회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고창 유치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고 대통령실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해양수산부장관에 결의내용을 건의했다.

 군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한국 갯벌의 보전과 관리의 효율성 극대화 및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서남해안 갯벌의 정중앙에 위치한 고창갯벌에 보전본부가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회는 이어 “정부는 보전본부 건립과 생태계 및 서식처 복원을 위해 55만평 염전부지의 개발 이익을 포기하고 환경보전을 목적으로 동우팜투테이블 투자 유치 또한 원점으로 되돌린 고창군의 노력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의원 10명을 대표해 발의한 임종훈 의원은 “정당한 공모를 통해 지역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한편 공정하고 합리적 판단으로 고창을 건립 최적지로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국회의원인 정운천 의원도 보전본부 고창유치에 힘을 실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13일 고창을 찾은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을 만나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를 위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정운천 의원은 심군수의 제안에 공감,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고창 유치!’ 팻말에 직접 사인을 한 뒤 고창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화답했다.

 정 의원은 “고창군은 서해안 갯벌 생태계의 최후의 보루로 생태관련 국립시설이 전무하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유치 당위성과 사업부지를 미리 확보한 장점을 내세워 보전본부 유치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전본부 설치는 서남해안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당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권고사항으로, 현재 3개(전남·북, 충남) 광역지자체와 5개 기초지자체(신안·순천·보성·고창·서천)에 걸쳐 위치한 세계자연유산 갯벌의 보전·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고창=임용묵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