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타리아’ 차량 반드시 전주공장서 생산해야
현대차 ‘스타리아’ 차량 반드시 전주공장서 생산해야
  • 정재근 기자
  • 승인 2021.09.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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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 이미지 스틸컷. 현대자동차 제공.
스타리아 이미지 스틸컷.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코로나19 사태와 세계 상용차 시장 침체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영난과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 4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타렉스 후속 모델인 ‘스타리아’ 차량 생산을 전주공장으로 물량이관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차 전주공장은 1995년 총 10만 5천대 생산 설비를 갖추고 출범했지만 2020년 기준 3만 6천대 생산으로 14년 전 대비 49%까지 줄었다.

 현대차는 지금으로써 상용차 신차 투입이나 전략차종 투입도 어려워 전주공장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 전주공장이 전북지역 경제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전주공장 물량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대차 경영진은 지난 7일 울산공장에서 제2차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울산 4공장의 ‘스타리아’ 차량 생산라인을 전주공장으로 물량이관 안을 노조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은 ‘스타리아’를 전주공장으로 이관하는 대신에 수출이 활성화되고 있는 울산공장의 팰리세이드 생산라인을 늘리는데 이들 직원을 투입함으로써 고용불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방안이다.

 ‘스타리아’ 생산라인 전주공장 이관 시 기존 전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쏠라티’ 라인에서 생산이 가능하고 연간 4만여 대 가량이 생산 시 어느 정도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어 전주공장의 고용불안 해소에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노조 대표자 간 공감대는 형성됐으나 울산 4공장 직원들이 고용불안 우려로 전주공장으로 물량이관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현대차 노동조합은 자구책으로 기아차 광주공장 전출, 순환 휴가, 생산량 감축으로 전환배치 등의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주공장 노동조합은 지난해부터 울산지부에 전주공장 물량부족으로 인한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고용안정위원회’ 개최를 요구해 지난 2020년 7월 3일 확대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4일에는 상용차 완성차, 부품사가 공동으로 상용차 위기 대응 금속전북대책위를 출범시켜 중앙정부 및 전라북도를 대상으로 상용차 정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요구해 오고 있다.

 전주공장 노조 한 관계자는 “오는 16일 3차 고용안정위원회 개최가 예정되었는데 전주공장 물량부족 해소를 위해선 스타리아 물량이관이 절실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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