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연기금 메카 발전방안 디자인
전북 연기금 메카 발전방안 디자인
  • 박기홍 기자, 이종호 기자
  • 승인 2016.09.21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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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전북혁신도시 활성화 대토론회가 21일 전북혁신도시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가운데 제1세션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 효과 극대화 방안을 놓고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 제1세션 김광수 국회의원  주제발표

 김광수 국회의원(국민의당·전주갑)은 21일 전북 혁신도시 활성화 대토론회의 제1주제발표를 통해 ‘전북 연기금 메카 발전방안 디자인’을 제시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김 의원은 이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현재 인원만 310여 명에 달하고 올 4월 말 현재 적립금이 526조원에 육박한다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기금본부의 경우 지난 2011년 5월에 국토교통부가 전주로 이전지역으로 변경 발표한 후 2013년 7월에 관련법을 개정해 전북이전을 공포했고, 작년 4월에 전북 혁신도시에 신축사옥 착공에 나섰다는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한국금융연구원 연구 결과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이 이전할 경우 지역내총생산(GRDP)은 최대 3천522억원이 늘어나고 국내외 투자를 끌어오는 효과도 5천534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금본부가 전북에 올 경우 이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액도 최대 4천530억원에 달할 것이란 한국금융연구원의 결과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전북 금융타운 조성이 필요하다고 전제, 올해 8월에 전북도 차원에서 기본구상 용역을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 기금은 오는 2030년엔 1천732조원에 달하고 2043년엔 최대 2천5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급속하게 성장하는 기금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현재 짓고 있는 기금운용본부 건물 외에 ‘제2기금관’을 건립하고 종합적인 시설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2기금관의 종합적 개발과 관련,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타운과 연계해 종합적이고 균형 있는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컨벤션시설 등 종합적인 시설구상을 통해 전북 혁신도시의 종합발전 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단언했다. 김 의원은 또 금융기관 유치 협업론을 언급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는 “국민연금기금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전북금융타운 내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가 중요하다”고 전제, 전북도의 자체적인 유치방안 외에 기금운용본부 차원의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전북 금융타운 입주기관에 대해선 위탁운용 선정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특히 “연기금 메카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기 위해선 기금운용본부와 전북도 간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제, “국내외 주요 투자회사 및 대기업의 전북 방문 때 사전 정보공유를 통해 전북을 소개하고 향후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국민연금공단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 필요성과 관련해선 “지역청년의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현안”이라고 언급했다.

 박기홍 기자

 

▶제1세션 세부토론

 ■ 유희숙 전북도 경제산업국장

 유희숙 전북도 경제산업국장은 21일 제1 세션 토론에서 “내실 있는 금융타운 조성을 위해 금융산업 발전위원회 등에서 제시된 금융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기본구상 용역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역에 금융관련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아울러 전북도가 역점 추진하는 농생명·관광·새만금 사업과 연계하여 지역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 국장은 이와 관련, “전북도는 체계적인 여건조성을 통해 기금운용본부의 조기 업무현지화를 돕고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금운용본부가 원활하게 업무를 추진하도록 지원해 국민연금의 수익률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유 국장은 “나아가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계기로 지역 금융산업을 육성하고 연계 금융기관을 유치해 금융타운을 성공적으로 조성하여 금융서비스업을 전라북도의 신동력 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타운 조성의 구체화 과정에서 기금운용본부의 협력과 참여 없이는 전북의 금융산업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기금운용본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박태영 국민연금연구원 기금정책분석실장

 박태영 국민연금연구원 기금정책분석실장은 21일 혁신도시 활성화 대토론회에 참석, 해외 주요 공적 연기금 중에서 효율적으로 기금을 운용한다는 평가는 받는 캐나다의 CPPIB 사례를 들어 금융허브의 성공 요인을 언급했다. 그는 이와 관련, 정부와 토론토 시, 금융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전문인력 확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구축, 교통시설 확보 등 4가지 성공 요인을 소개했다.

 박 실장은 “기금운용본부의 작년 말 자산 규모는 512조원이며, 운용 관련 직원 수는 약 316명(올 9월 기준)”이라며 “전북 지역 금융 산업 발전에 간접적인 측면에서 기금운용본부를 매개로 금융 전문 지식의 허브화, 금융 산업 분야 민-관 협력체계 구축, 금융 전문 인력과 전문 지식의 중심지 등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실장은 “전북을 금융 허브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금운용본부를 매개체로 한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법, 세제, 재정 등 지원 방안 마련을 통해 국내 주요 은행 본사 및 지점, 그리고 외국계 은행, 보험사, 증권사 본사 및 지점 등 거점 지역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방안을 추가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실장은 또 “전북에 외국인 투자자 유치, 국제적 수준의 금융 관련 세미나 개최 및 이주 기관 출·퇴근자 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숙박 및 교통 시설 지원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이강진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이강진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토론에서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이전 극대화 방안으로 기금본부와 지자체간 협조체제 유지, 금융산업에 대한 정확한 인식 제고, 금융전문가 육성 기반 마련, 장기적 차원의 성과 도출 노력 등 4가지를 강조했다.

 이 위원은 “지역 이전으로 기금운용본부가 더 나은 정책 결정과 인력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실례로, 미국 프랭클린 템플턴은 뉴욕에서 캘리포니아의 산 마테오로 이전했고, 기업에서 결정한 이전이지만 투자 철학 및 지역의 삶의 질 향상이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또 “지자체는 단기적으로 고객(client)의 회의 공간 제공, 중기적으로는 고객 기관의 지역 유치 등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혁신도시 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기금본부와 공단, 전북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기금본부 지역인재 활용 방안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전문가 육성 기반과 관련, “대학원 수준의 실무중심 금융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 산업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은 제조업과 육성전략이 다르므로 이에 대한 정책자들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실무금융 교육으로 금융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금융 산업 육성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명성 KBS 전주방송총국 보도국 위원

 김명성 KBS 전주방송총국 보도국 위원은 21일 “연기금 중심도시 육성과 미래 전북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정부가 설정한 경제권(5+2 경제권) 체제를 호남권 내 새만금-혁신도시 중심의 ‘새만금권’을 분리해 특별광역경제권을 추가하는 5+3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김 위원은 “호남권 내 전북권의 소외로 새만금-혁신도시의 강점이 약화하는데 따라 전북중심의 독자개발권역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또 “연기금 중심도시와 ICT 중장기 정책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 “일본, 노르웨이에 이은 세계 3대 연기금의 규모와 향후 금융산업의 발전 추세를 고려해 국내외 굴지의 ICT 산업체 전북 유치를 통해 연기금 중심도시의 매력과 ICT 산업의 성장성을 접목시켜 보다 실질적인 금융산업의 메카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연기금 중심도시의 위상과 공적기능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에 대체투자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제, “구체적으로 새만금 관광용지 활성화를 위한 복합리조트 투자로 국내외 자본유치를 견인해야 하고 동서축 도로와 새만금 공항 등 국가기간시설에 대체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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