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로 보는 전북 부흥의 길] <30> 속옷을 바꾸어라!
[풍수로 보는 전북 부흥의 길] <30> 속옷을 바꾸어라!
  • 김두규 우석대 교수(문화재청 문화재위원)
  • 승인 2022.06.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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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를 통한 전북 부흥의 길’이 이 칼럼의 핵심 주제이다. 가당키나 한가? 풍수의 목적은 “하늘이 하는 일을 빼앗아 운명을 바꾸는 것[奪神工改天命]”이다. 크게는 나라에서 작게는 한 개인의 운명까지 풍수를 통해 바꿀 수 있다는 것이 풍수 지론이다. 전북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개인의 운명을 바꿀 방법이라도 있는가? 개인의 운명바꾸기를 확대하면 전북의 운명도 바꿀 수 있다.

지금 자신의 삶이 행복하면 계속 그렇게 열심히 살면 된다. 그러나 지금 나의 삶이 불행한가? 일이 안 풀리는가? 합격과 승진이 안되는가? 연예와 결혼운이 없는가? 운명의 이 질긴 덫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풍수는 2가지 큰 원칙을 제시한다. 다름 아닌 “바꾸고 버려라(끊어라)!”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필자가 사는 순창군과 전북의 부흥방법이다. 각론은 다음번 글에서 계속하기로 하고, 우선 한 개인의 불운을 바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버려라(끊어라)! 기존의 인연을 과감하게 끊어라. 기존의 인간관계를 끊는 것이다. 그것은 내 불행의 결과물이다. 잠시 그들을 내 영역에서 내보내고, 만남을 끊으면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이 생긴다. 빈 공간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온다. 그러나 끊고 버리기란 쉽지 않다.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차선책이면서도 최선책이 있다. 다름 아닌 “바꾸라!”이다. 무엇을 바꾸어야 나의 삶이 달라질까? 어렵지 않다.

가장 먼저 속옷을 바꾸어라. 속옷은 나의 몸에 밀착되어 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지금의 나를 만드는 1차적인 것이다. 속옷의 색상·모양·원단(재질)·메이커 등을 과감하게 바꾸어라. 이 가운데 속옷의 재질과 색이 끼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 여유가 있으면 겉옷도 바꾸어라.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을 버려라. 맞지 않는 옷은 나를 옭아매거나 나를 받쳐주지 못하여 나의 발전을 가로막는다. 옷이 바뀌면 내 모습도 달라진다. 다른 내가 된다. “옷이 사람을 만든다(Kleiden machen Leute)”. 독일 속담이다. 풍수 고전 ‘황제택경’도 말한다. “사람의 복은 비유하자면, 용모가 아름다운 사람과 같다. 추한 집 자식이라도 좋은 옷을 입으면 신수가 훤해지는 것과 같다.”

속옷 바꾸기가 어려운가? 그럼 욕실 타월·비누·화장품과 휴대폰을 바꾸어라. 속옷 다음으로 우리 신체를 밀착하는 것들이다. 재질·색·메이커를 바꾸어라.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빨간색 계통으로, 승진이나 명예를 원하면 노란색 계통으로, 좋은 사람들과 더 많은 인맥을 형성하려면 녹색(푸른색) 계통으로 바꾸어라.

오랫동안 공무원 시험·임용고시·약학 전문대학원 등을 준비하였으나 여의치 않은가? 중·고등학생 성적이 오르지 않는가? 학원을 바꾸어라. 학원이 바뀌면 강사가 바뀌고, 교재가 바뀌고, 함께하는 수강생이 바뀐다. 주변 건물과 음식점도 바뀐다. 기존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것이 보인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마음을 느긋하게 다스려라. 금년에 하위 성적으로 합격하는 것보다 1년 후 상위 성적으로 합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도 운이 안 풀리는가? 평소 걷던 길, 이용하는 교통편, 노선을 바꾸라. 빠른 길이 정답은 아니다. 좀 우회하더라도 다른 노선버스를 이용하라. 주변 경관과 교통의 흐름이 다르게 보이고 느껴진다. 평지가 아닌 구릉지여서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길이라면 낮은 길보다 높은 길을 선택하라. 시야가 넓어지며 더 많은 것을 보게 된다. 주변에 높은 언덕이나 산이 있으면 올라가 보라. 주변이 달라 보인다. 이전에 내가 알던 세상과 다른 세상이 보인다.

바꾸는 것이 버리는 것(끊는 것)보다 쉽다. ‘바꾸는 것’이 개혁이라면, 끊고 버리는 것은 ‘혁명’이다. 전북 부흥의 길은 바꾸고(개혁), 버리고 끊는 것(혁명)에 있다. 다음에 계속한다.

글 = 김두규 우석대 교수(문화재청 문화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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