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북도민일보 CVO 12주차>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K팝, 열정과 혁신’
<2022 전북도민일보 CVO 12주차>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K팝, 열정과 혁신’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2.06.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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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모 음악평론가 CVO 강의
임진모 음악평론가 CVO 강의

“성공의 원동력 별거 없습니다. 여러분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Work Hard!”

전북도민일보 제7기 비전창조아카데미(CVO) 12주차 강의가 지난 16일 전주시 그랜드힐스턴 호텔 그레이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K팝, 열정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가수들의 성공 비결을 설명하며 향후 삶의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임 평론가는 특유의 달변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7기 원우들과 소통하면서 강연장은 박수갈채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임 평론가는 “음악을 듣지 않는 삶은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며 “나이를 먹을수록 내 문화지수가 어느 정도에 해당되는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브레이브걸스’, ‘지코’, ‘오마이걸’, ‘여자아이들’, ‘블랙핑크’, ‘BTS’ 등 현재 가요계를 이끄는 아이돌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요즘 소위 뜨고 있는 걸그룹, 아이돌, K-Pop에 대해 잘 아는 CEO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세상이 원하는 것은 소통인데 지금 소개한 아이돌 이름조차 모른다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먼저 임 평론가는 역주행의 아이콘 브레이브걸스를 사례로 들어 ‘버팀의 미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브레이브걸스는) 열심히 활동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최악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룹을 해체하고 싶지 않아 모든 수익을 포기하고 군부대 공연을 택했다. 그로 인해 군통령이란 별명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라는 곡은 2017년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 정상을 차지해 역주행이라는 하나의 현상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친 대중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선물했다”며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진짜 알아야 될 것은 잘하는 것이 아닌 버티는 것이라는 걸 일깨워준 훌륭한 사례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 평론가는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좋아한다”며 가수 ‘지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 번은 지코에게 ‘랩을 잘하는데 굳이 노래까지 도전하냐’고 물었다”며 “이에 지코는 ‘다양한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노래를 부를 줄 알아야 한다, 또 저는 노력하는 사람이다’고 대답해 나에게 큰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평론가는 K-POP 선두주자로 명성을 떨친 블랙핑크를 통해 개방성과 포용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임 평론가는 나훈아의 무시로를 열창하며 남진과 나훈아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젊은 시절 남진과 나훈아 대결에선 남진이 우세였지만, 이촌향도의 아픔을 생각해 고향에 대한 향수만 줄기차게 노래한 나훈아가 지금은 빛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즉, 성공은 장기적 관점에서 고민해야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와 함께 임 평론가는 근 10년 전인 2013년 64세의 나이로 바운스라는 곡을 통해 음원차트 석권한 가왕 조용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조용필은 대마초 사건으로 조롱과 멸시를 받으며 하루 아침에 정상에서 무너졌다”며 “이후 조용필은 방에 틀어박혀 목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죽기 살기로 발성 연습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용필의 키워드는 자기 확신, 자기 변화 등 끝없는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그 덕분에 적지 않은 나이에도 다시 한 번 가왕으로서의 모습을 세상에 보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평론가는 글로벌 K-POP 간판스타 ‘BTS’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그는 “수도 없이 BTS의 공연 현장을 지켜봤지만 그때마다 엄청난 파워에 주눅이 들 정도다. 7명의 젊은 남자가 아닌 거대한 바위들이 날아다니는 것처럼 내 앞에서 땀을 튀며 공연을 펼치기 때문”이라며 “실제 처음에는 ‘와’라는 탄성이, 노래가 어느 정도 지나면 ‘아~’라는 한숨과 함께 고개를 떨구고, 노래가 끝나면 팬들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BTS의 성공 원동력은 빌보드차트 1위 같은 게 아닌 ‘고민보다 Go, 실패도 괜찮아’라는 마인드가 있다는 것이다”며 “BTS는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하루에 13시간씩 1년 반 동안 춤 연습만 했다. 노력의 결실이 지금의 BTS를 낳은 것이다”며 노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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