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美 판문점 첫 역사적 회동
南北美 판문점 첫 역사적 회동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6.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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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 2~3주내 실무협상”
문재인 “평화 프로세스 큰 고개 하나 넘은 것”
웃는 김정은과 설명하는 문재인, 경청하는 트럼프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30일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53분간 단독회담은 가졌다. 이날 북미 정상간 회동은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하노이 핵 담판이 결렬된 후 122일만의 북미 정상간 만남이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대통령으로 그 이름을 남기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회담을 마친 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 북미가 팀을 구성해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우리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서 포괄적 협상을 하겠다는 것에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사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역사적인 순간, 역사적인 날이다”라며 “이렇게 빨리 김정은 위원장의 응답을 받을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문 대통령이 ‘역사적인 날’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며 “그런데 오늘이야말로 진정하게 그런 역사적 순간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폼페이오 장관 주도하에 비건 대표가 대표를 맡을 것”이라며 “앞으로 2~3주 내에 미국과 북한이 팀을 구성해서 서로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까도 문 대통령이 말했지만 2~3년 전만 해도 이 지대는 상당히 위험한 위협이 있는 지대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굉장히 평화로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가 훌륭한 관계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 하는 좋은 일을 계속 만들면서 앞으로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북미 정상의 회동에 대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큰 고개를 하나 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원래는 올렛 GP 공동 방문까지만 예정됐는데 트럼프 대통령님의 대담한 제안에 따라 역사적 만남이 이뤄졌다”며 “트럼프 대통령님의 아주 과감하고 독창적인 그런 접근방식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늘의 만남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는 생각”이라며 “전 세계와 우리 남북의 8천만 겨레에 큰 희망을 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방금 트럼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대로 양측에서 실무 협상 대표를 선정해서 빠른 시일 내에 실무협상에 돌입하기로 한 것만으로도 앞으로 좋은 결과가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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