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15총선 특집> (하) 전북 총선 곳곳이 지뢰밭
<2020년 4.15총선 특집> (하) 전북 총선 곳곳이 지뢰밭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4.1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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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4·15 총선에서 전북 10개 지역구별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지만 민주당 대 야당의 본선 경쟁은 남은 1년 동안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치권은 전북의 10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4선에 도전하고 있는 익산갑을 제외하고 나머지 9개 선거구는 ‘지뢰밭’이라는 표현을 빌어 여야 총선 후보 모두 녹록치 않은 싸움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익산갑 선거구는 현 이춘석 의원이 정당지지율이 가장 높은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인데다 총선을 1년 앞둔 현재까지 당내·외에서 눈에 띄는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북 10개 선거구 중 익산갑 총선을 둘러싼 루머가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는 것도 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경쟁력과 무관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정읍·고창 선거구와 김제·부안, 남원·순창·임실, 완주·진안·무주·장수, 군산, 전주을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 공천과 본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정읍·고창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 입장에서 당장 4선에 도전하는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의 대항마를 찾는 작업부터 쉽지 않다.

 민주당은 현재 정읍·고창 지역위원장 임명을 두고 공모를 통해 지역위원장 경선을 진행할지 아니면 낙점을 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지역위원장을 선출하면 정읍·고창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를 최대한 높여 결과적으로 후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당내에 적지 않다.

 김제·부안 선거구는 민주당 공천방식부터 논란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지난 20대 총선 때 드러났듯이 김제와 부안의 소지역주의가 극심한 만큼 본선 경쟁력을 감안해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과 상향식 공천을 무조건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심보균 전 행자부 차관을 비롯해 3-4명이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민주당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남원·순창·임실 선거구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총선행보와 연동돼 민주당 공천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이용호 의원이 민주당 복당이 아닌 무소속 출마나 평화당 중심의 제3지대 신당에 참여하면 현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의 출마설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했다.

 완주·무주·진안·장수 선거구는 민주당 공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지역이다.

현 안호영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진안 출신이고 완주지역 유권자 상당수가 4·15 총선에서는 완주출신 국회의원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총선 후보 경선부터 본선까지 소지역주의가 4·15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전주을은 민주당 후보 경선결과에 따라 여야 전·현직 의원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고 군산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야당 후보로 당선될 수 있느냐가 주목된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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