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15총선 특집> (중) 인물, 정책, 정체성 없는 ‘3무’의 전북총선
<2020년 4.15총선 특집> (중) 인물, 정책, 정체성 없는 ‘3무’의 전북총선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4.14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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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전북 총선은 정책과 인물, 정체성을 찾아볼 수 없는 ‘3무 총선’이 될 전망이다.

전북을 텃밭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을 비롯해 2명의 지역구 의원이 있는 바른미래당, 4·15총선에 지역구 의원 탄생을 기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정의당 모두 차별화된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1여4당 모두 정책 제시보다는 게임의 법칙처럼 정치적 구도에 따른 유불리만 계산하고 있다.

정치권 모 인사는 14일 “유권자가 정책적 측면에서 각 정당의 차별성을 찾을 수 없을것”이라며 “무엇보다 총선 승리만을 위해 다른 정당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구체적으로 전북과 관련한 정책을 제시한 적도 없어 전북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찾을 길이 없다.

전북에서 가장 많은 지역구 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평화당은 새만금 태양광 조성 사업 등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을 해왔지만 정작 자신의 정책을 제대로 제시한 적은 없다.

특히 4·15 총선은 최악의 인물난을 기록될 정도다.

대어급 정치신인은 찾아보기 힘들고 사실상 20대 총선의 재판의 성격을 띄고 있다.

전북 유권자의 총선 후보의 참신성, 개혁성 바램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미다.

전북의 10개 선거구 대부분 지난 20대 총선때 마주했던 후보들을 좋든 싫든 다시 만나야 한다.

4·15 전북 총선을 리턴매치로 규정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민주당의 상향식 공천 제도와 야당은 낮은 정당지지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의 공천은 권리당원(50%)+일반유권자(50%) 선거인단으로 하는 경선방식이다.

이같은 공천 방식은 후보의 조직력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수 밖에 없다.

정치신인의 경우 인지도와 조직력에 빈약할 수 밖에 없어 민주당 공천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민주당 공천은 현역과 지역위원장 등 조직력,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할수 밖에 없는 구조로 사실상 정치 신인의 참여기회를 박탈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낮은 정당지지율로 현역 우선의 공천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전북 10명의 지역구 의원 중 7명이 야당소속이고 1명은 무소속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전북 총선 지형을 언급하며 도민은 선택의 여지없이 누군가를 찍어야 하는 표심을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4·15 총선은 후보의 정체성과 관계없이 오직 경쟁력만 의존해 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상향식 공천은 조직력,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구도이며 평화당, 바른미래당은 오직 경쟁력만 있으면 공천을 할 수밖에 없는 구도다.

특히 민주당과 평화당의 정치적 차별성도 찾을 수 없고 양당의 뚜렷한 공천 기준도 없는 상황이다.

전북을 텃밭을 한 민주당, 평화당의 차이점을 찾는다면 민주당은 집권여당이 평화당은 야당이라는 점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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