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15총선 특집> (상) 전북 총선 시작부터 여야 분열의 춘추전국시대
<2020년 4.15총선 특집> (상) 전북 총선 시작부터 여야 분열의 춘추전국시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4.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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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둔 전북 정치권이 점차 핵 분열되면서 신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전북에서 지역구 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 3당의 내부가 차기 총선이 다가오면서 통합보다는 분열 양상이다.

 향후 정치상황에 따라서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총선지형이 형성될 것으로 정치권은 예측하고 있다.

 평화당은 지난 4·3 보궐선거 이후 정의당과 교섭단체 구성, ‘제3지대’ 창당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또 바른미래당 소속 전북 지역구 의원인 김관영 원내대표와 정운천 의원도 당 내분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4·15 총선때 서로 다른 길을 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평화당, 바른미래당의 당내 사정을 들어 “당을 떠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로 나눠지고 있다”라며 “이 과정에서 전북 야당의원들이 지금과는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 평화당은 정동영 대표의 차기 총선때까지 당 경쟁력을 높이려는 자강론 주장과 달리 점차 제3지대 창당의 원심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평화당을 중심으로 정의당과 교섭단체를 구성해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의원을 영입해 4·15총선을 치르겠다는 구심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평화당 유성엽 의원과 최경환 의원은 10일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안타깝지만 물 건너간 것 같다”고 했다.

 그보다는 바른미래당의 옛 국민의당 의원이 평화당으로 합류해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유 의원은 또 “마지막에 가면 아마 민주당에서도 우리하고 하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며 “민주당 이야기 들어보니까 내년 총선 앞두고 상당히 물갈이 할 거다라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다. 사전에 목을 그냥 내놓고 있기 보다는 또 움직일 분들도 있으리라고 본다”고 민주당 의원 일부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우선적으로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의원이 뭉치고 난 후 민주당 탈당 인사들을 한데 모아 제3지대 창당을 완성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전북의 김관영 원내대표가 당 내분사태와 관계없이 마지막까지 당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정운천 의원은 전북발전을 명분으로 새로운 길을 찾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시 말해 정 의원이 바른미래당 내분사태 추이에 따라 총선전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야당과 달리 공천 로드맵에 따라 일부 총선 후보들의 탈당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는 4·15 총선에서 호남지역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으며 당장 4월 말 지역위원장 교체 작업을 진행할 생각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총선 후보들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나 제3지대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은 민주당내 권력구도를 들어 “친문세력 중심으로 공천이 이뤄지면 역대 선거때 마다 재연됐던 계파 대결이 결국 민주당 인사들의 탈당의 명분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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