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새 주인에 MS그룹 컨소시엄
한국지엠 군산공장, 새 주인에 MS그룹 컨소시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3.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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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이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다. 새 주인은 전기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는 (주)명신을 포함한 MS그룹 컨소시엄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29일 전북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동차 부품기업인 (주)명신을 포함한 MS그룹을 중심으로 건실한 중소·중견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국GM과 인수협약을 체결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 공장을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주)명신을 포함한 MS그룹은 경북 경주시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300위권의 중견기업으로 알려졌다.

 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 기업은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사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GM군산공장의 인수로 수익성 증가 등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주)명신을 포함한 MS그룹이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에도 부품을 납품하는 등 국내 차체 제작 분야의 글로벌 리딩(Global Leading) 기업”이라며 “전북지역의 미래 자동차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MS그룹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은 GM군산공장 인수 및 초기 생산시설에 2천억원을 투자한다.

 군산공장 인수에 대한 본계약을 앞두고 컨소시엄은 매각 발표날인 29일 오후 텀시트(Termsheet) 방식으로 최종 계약에 앞서 기업 실사와 배타적 협상권을 보장한 상태에서 주요 거래 조건을 먼저 계약하고 증권 거래소에 이를 공시했다.

 도와 컨소시엄은 향후 900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2천명 이상의 간접 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매각의 방향은 당초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투자 촉진 형태의 일환으로 군산공장 재가동에 무게 중심이 쏠렸다.

 그럼에도 군산을 포함해 전북지역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도민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송 지사는 군산공장에 잔류한 근로자들의 고용 승계에 대해선 “공장을 인수한 컨소시엄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2년 안에 생산 정비를 마치면 가동 초기 전기차 위탁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내 자체 브랜드 모델도 개발한다.

 생산량은 2021년부터 연간 5만대를 생산하고 2025년에는 15만대까지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은 “전라북도와 도민들은 군산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지역 경제에 커다란 피해를 입는 등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며 “이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군산공장의 재가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그동안 지역의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도지사, 정부 관계자, 도내 국회의원, 도의원 등 정치권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송하진 지사는 “전라북도는 앞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부분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인수 기업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산업부, 군산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단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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