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 5월 11일로 제정
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 5월 11일로 제정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2.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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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이 마침내 제정됐다. 전라북도는 19일 “국무회의(2월 19일)에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의결되어 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이 황토현 전승일(5월 11일)로 제정되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이번에 법정기념일로 선정된 황토현전승일은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황토현 일대에서 최초로 전투를 벌여 동학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날이다.

 동학농민혁명은 봉건체제와 외세에 저항한 전국적 시민혁명으로 의의가 크지만 국가기념일이 제정되지 않아 시·군 및 동학단체 주관으로 지역별 소규모 행사가 진행돼 왔었다.

 지난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14년간 기념일 제정을 추진해 왔지만 도내 시·군 및 동학 단체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었다.

 오랜 기간 법정기념일 합의에 난항을 겪던 중 지난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및 관계 시·군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을 황토현 전승일로 정하는 합의안을 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법정기념일 제정을 계기로 동학농민혁명 기념행사 및 선양사업도 규모가 커질 전망된다.

 그동안 지역별 소규모 방식으로 진행하던 행사에서 탈피해 국가 주관의 대규모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향후 시·군별 기념, 선양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동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황토현전승일은 계급사회를 타파하는 우리 역사의 최대 민주혁명”이라며 “그 혁명을 주도한 주체들이 바로 ‘전북인들’이었다는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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