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의원, 동학혁명 기념일 제정까지 인고의 세월
유성엽 의원, 동학혁명 기념일 제정까지 인고의 세월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2.19 17: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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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은 동학농민 혁명기념일이 법정국가기념일로 제정되자 기쁨과 함께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동학농민 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 동학농민 혁명기념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한 지난 10년간의 힘든 시절이 주마등처럼 유 의원의 머리를 스쳐갔다.

 정읍시장과 정읍·고창 지역구 3선의 유 의원은 동학농민 혁명은 ‘민심은 천심’이라는 민본주의에 뿌리를 두고 우리나라에 민주주의를 잉태한 역사적 대사건으로 판단했다.

 정읍과 고창은 동학농민 혁명의 발상지로 4.19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시민항쟁, 최 촛불 시민혁명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유 의원의 생각이다.

 따라서 유 의원은 정읍·고창의 지역구 의원으로 동학농민 혁명 기념일을 법정기념일 제정을 국회에서 무한 투쟁을 펼쳤다.

실제 유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때 정읍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첫 만남에서 동학농민 혁명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황토 현 전승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자는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후 정읍과 고창이 동학혁명 기념일을 두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국가기념일 제정이 장기간 표류하자 유 의원은 특단의 결정을 했다.

 국회 교문위원장으로 활동한 지난 2017년 11월 도종환 문화체육관 장관을 만나 정읍·고창의 갈등에 따른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가 살아 있는 날을 정해 법정기념일로 정하자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결국 정부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언제 할 것인지를 두고 5인선정회를 구성, 공청회와 심의를 거쳐 5월11일 황토현전승일로 결정했다.

유 의원은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국가기념일 제정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민족적 가치에 대해 재조명하고 고양·발전시키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의원 또 “이번 기념일 제정으로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시원인 동학농민혁명의 의의와 가치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더욱 자세히 알고, 자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의 등록기한을 연장하고 기념사업 종류에 기념공원을 포함시키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 참여자 유족의 보상을 확대하고 기념공원조성 사업비를 전액 국비로 확보하는 등 동학농민혁명의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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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2019-02-20 06:44:53
오랫동안 갑론을박 끝에 오늘 국무회의 통과 "동학혁명국가기념일" 지정을 대 환영합니다.
다만 기념일 선정 과정에 황토현전승일,무장기포일,백산대회일,전주성함락일, 서로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저 개인 생각으로 황토현 전승일 인 5.11일 지정은 정읍시민의 참여와 황토현에 예산을 투자 행사를 꾸준히 한 부분이 앞서 타 부분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고 지정됐다 생각합니다.
해서 정읍 시민의 노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동안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혁명목적을 결의한 무장기포일의 역사성 상징성을 잊어서는 안된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