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용 폭로’ 주변인 진술 등 증거 확보에 주력
‘신유용 폭로’ 주변인 진술 등 증거 확보에 주력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1.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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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유도선수 신유용(24)씨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코치 A씨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변인 진술 등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코치 A씨는 신씨와 연인관계라고 주장, 사실 관계 입증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익산경찰서는 지난해 7월 18일 신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코치 A씨를 기소의견으로 전주지검 군산지청으로 송치했다.

 지난해 수사에 착수한 익산경찰서가 A씨를 소환조사한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사건을 넘겨받은 군산지청은 ‘참고인 진술 등 추가 증거가 필요해 보인다’며 보강 조사를 경찰에 지시했다. 이후 경찰이 신씨 주장을 뒷받침할 주변인 진술 확보에 나섰지만 수사에 난항을 겪어야만 했다.

 참고인 및 목격자들이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을 해줄 만한 신씨 주변인들과 접촉했지만 ‘바쁘다’고 핑계를 대거나 ‘해줄 수 없다’며 이내 진술을 거부한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일부는 진술 날짜까지 잡고도 돌연 연락을 끊고 잠적을 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7년 전 발생한 사건으로 직접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렵고 주변인들이 진술을 거부하는 등 조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피해자 진술 이외에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경찰은 검찰과 조율한 끝에 지난해 10월 3일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다시 송치했다.

 실제 코치 A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 성폭력 혐의를 부인하며 신 씨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검찰이 A씨를 법정에 세워 유·무죄를 가리기 위해선 신씨의 폭로에 사실을 입증할 만한 주변인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신유용 사건’이 전국적으로 뜨거운 감자로 대두한 가운데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해당 사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성봉 군산지청장은 “신씨의 거주지 등을 고려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인 조사를 촉탁했다”면서 “고소인 조사 등 조사 자료가 도착하면 자료를 토대로 원점에서 다시 수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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