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살포 혐의’ 이항로 진안군수 검찰 소환
‘선물 살포 혐의’ 이항로 진안군수 검찰 소환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2.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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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선물세트 살포' 혐의를 받는 이항로 전북 진안군수가 10일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출입문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홍삼 선물세트 살포' 혐의를 받는 이항로 전북 진안군수가 10일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출입문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선물 살포 혐의를 받고 있는 이항로 진안 군수가 10일 검찰에 소환돼 3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전주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이 군수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오후 1시 50분께 귀가했다.

 검찰에 출석하기 전 이 군수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다소 억울한 입장을 보였다.

 선물 살포 혐의를 인정하는 질문에 이 군수는 “혐의요?”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비췄다.

 이어 “(혐의와 관련해) 황당한 부분도 많다. 제가 여기서 입장을 다 얘기할 순 없다”면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벌 받아야 하고 잘못된 거 없으면 검찰에서 잘 밝혀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는 “누가 제 말을 들어주겠나”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군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검찰에서 밝혀지는 대로 소상히 알리겠다”며 덧붙였다.

 이 군수는 최근 수년간 추석과 설 명절에 진안 군민 수백 명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홍삼 선물세트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군수의 측근 박모(42)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이번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 날 이 군수의 자택과 군청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군수가 혐의를 모두 부인했으며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0일 한 제보자가 “이 군수가 선거를 앞두고 명절 때마다 거액의 홍삼 선물세트를 군민 500여 명에게 돌렸다”며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선관위는 기초조사를 벌인 결과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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