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 선거, 대학구성원간 물리적 충돌 우려
전북대 총장 선거, 대학구성원간 물리적 충돌 우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8.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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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전북대 교수회가 정한 비교원 투표 반영비율 17.83%로 정해진 것과 관련, 학생과 교직원들의 반발 캠퍼스내에 검정현수막이 걸였다. 신상기 기자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북대 총장 선거에 대한 비교원 투표 반영 비율을 두고 대학 구성원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교수회와 학생, 교직원 등이 각자의 입장만 고수한 채 투표 반영 비율에 대한 협상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직원 노조 등은 조만간 있을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막아서겠다는 초강수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2일 전북대에 따르면 교수회와 공무원 노조, 대학 노조, 총학생회, 조교 대표는 비교원 투표 반영비율(17.83%)에 대한 협상을 위해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회의는 서로간의 이견만 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교수회 측에서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전체 교수 투표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이를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반면 학생과 직원 노조 측은 “타 대학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영 비율을 높여달라고 맞서고 있다.

문제는 양 측의 입장이 좁혀 지지 않을 경우 오는 8일에 열릴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과거 학생의 투표 참여를 요구하며 총학생회가 교수평의회 회의 공간을 원청 봉쇄한 것처럼 이번 비교원 투표 반영 비율이 조정되지 않을 경우 직원과 학생 등이 총추위 회의 공간 점거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교수회 측에서 완강하게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교원 외 입장도 고려를 해줘야 한다”며 “이렇게 총장 투표가 진행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진 전북대 총학생회 회장도 “교수들이 교원 외 투표 반영 비율을 결정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인데 결국 납득할 수 없는 결과까지 나왔다”며 “이대로 선거가 진행될 수 없도록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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