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 선거, 투표반영비율 진통 예상
전북대 총장 선거, 투표반영비율 진통 예상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7.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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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날짜 확정
전북대 총장 선거가 오는 10월 11일로 확정된 가운데 투표 반영 비율을 놓고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총장 투표에서 재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참여는 확정됐지만 투표 반영 비율을 결정하는데 의견 취합이 쉽게 이뤄지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달 30일까지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투표 반영 비율을 결정하는 5번째 재투표가 진행된다.

투표는 교원 전체를 100으로 하고 교원 외 선거인(공무원 직원, 대학회계직원, 조교, 학생) 전체의 투표 반영비율을 결정하는 것으로 13~25% 중에 하나를 선택하도록 돼 있다.

대학 교직원들과 재학생들은 처음으로 총장 투표에 참여하는 만큼 반영 비율 또한 유효한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대 교직원과 학생들은 앞서 투표 반영 비율이 결정된 타 대학들의 상황을 고려해 거점 국립대학 평균치인 18% 이상을 희망하고 있다.

박진 전북대 총학생회장은 “그동안 총장 투표를 앞두고 학생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학생과 교수들 사이에서 상당한 갈등을 빚어온 만큼 투표 반영 비율은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해 결정되길 바라고 있다”며 “투표에 참여만 시키고 반영 비율은 미미한 수준으로 결정짓는 등 시늉만 할 것이 아니라 학생 반영 비율을 거점 국립대 평균인 5% 이상은 반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타 지역 대학의 재학생 투표 반영 비율은 이화여대가 8.5%, 경북대·제주대 각 4%, 군산대 2.7%, 부산대·목포대 각 2% 등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교수들 사이에서는 교수 외 선거인들의 참여 비율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동안 교수들끼리 투표를 진행해 온 만큼 다른 구성원들의 투표 참여는 물론 반영 비율까지 높아지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이달 말 결정될 전체교수 투표 결과가 최저치로 나올 경우 교수들과 교직원, 학생들 사이에서는 또 다시 갈등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북대 교직원 A씨는 “전국적으로 대학 총장 직선제 바람이 불면서 재학생, 교직원들이 참여하게 됐다면 반영 비율도 그에 맞게 상식적으로 결정돼야 할 것이다”며 “모두 다 같은 대학 구성원이기 때문에 투표권 또한 동등하게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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