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 교원 외 투표 비율 17.83% 확정
전북대 총장 교원 외 투표 비율 17.83% 확정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8.01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 교직원들 강력 반발 예고
전북대 총장 선거가 10월 11일로 확정된 가운데 교원 외 투표 반영 비율이 17.83%로 결정되면서 대학 구성원들 간의 갈등이 또 다시 예고되고 있다.

당초 학생과 교직원들이 요구한 반영 비율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여서 학생과 교직원 모두 이번 비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전북대 교수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의 교원 외 선거인 투표 반영 비율’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 그 결과 직원, 학생, 조교를 합한 투표 반영 비율은 최종적으로 17.83%로 정해졌다.

하지만 이 비율은 직원과 학생들이 요구한 비율에 크게 못 미칠 뿐더러 전국 국립대 평균치인 19.35%, 거점 국립대 평균치인 18.69%보다도 낮다.

학생들은 투표가 진행되기 전 교수회 측에 5%이상을 요구했었고, 공무원노동조합 전북대지부와 대학노조 전북대지부 또한 18~20%이상의 비율을 교수회 측에 전달한 바 있다.

두 비율만 합치더라도 20%를 훌쩍 넘는다.

교수회가 결정한 반영 비율 17.83%와는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 학생과 교직원들의 입장이다.

전북대 총학생회 측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예고하고 있다.

박진 전북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투표 반영 비율을 5% 이상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을때 교수회 측에서도 이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결정하겠다고 답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결정된 비율을 보니 학생들의 입장을 무시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 어떻게 해서든 기존 요구안을 관철시킬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대학 노조와 공무원 노조 측도 이번 반영 비율에 반발하며 실력 행사와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 노조 관계자는 “이번 투표 반영 비율은 지난 2010년 직선제 선거 당시에 결정된 비율(12%)보다도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은 수치다”며 “이대로 간다면 교수들끼리의 투표로 진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예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고 반발했다.

공무원 노조 측도 학생, 직원, 조교마다 요구하는 비율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자칫 구성원들 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17.83% 라는 비율은 비교원들의 입장을 무시한 결과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교수회와 협의 후 변화될 가능성이 없다면 합법적인 수준에서 실력 행사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전북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절차상 비교원 투표 반영 비율이 정해짐에 따라 학생, 조교, 직원간 투표 반영 비율을 나누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직원과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다음 절차 역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