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고 조선왕조실록과 어진을 지킨 전주 전북인’ 발간
‘전주사고 조선왕조실록과 어진을 지킨 전주 전북인’ 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1.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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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와 손홍록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이 ‘유일본 전주사고 조선왕조실록과 어진을 지킨 전주 전북인(지은이 박대길, 펴낸 곳 신아출판사, 비매품)’을 펴냈다.

 임진왜란이라는 미증유의 전쟁에서 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내 오늘에도 볼 수 있는 국보 태조어진과 국보이자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 전북인의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높이고자 대중서로 발간된 책이다.

 조선왕조는 실록을 편찬하면서 4대 사고(史庫)인 춘추관, 성주·충주·전주사고에 분산시켜 보관했다. 그러나 1592년 4월(음력) 임진왜란 발발, 공교롭게도 4곳의 사고 중 전주사고를 제외한 세곳의 사고가 일본군의 북상로에 있었던 관계로 모두 소실되고 말았다. 유일하게 남은 전주사고본이 위기에 처하자 그해 6월 정읍의 선비 안의(安義)와 손홍록(孫弘祿) 등은 실록을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들과 전주사고에 있던 실록 등을 정읍 내장산 용굴암으로 옮겼다. 이후 안의와 손홍록은 더 깊은 산 속인 은봉암, 비래암 등으로 옮겨가며 1년여 동안 지켜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매일의 상황을 ‘수직일기’(守直日記)로 남겼다. 그들은 실록이 정읍을 떠나 여러 곳을 거쳐 강화도까지 옮겨질 때도 동행해 어진과 실록을 보호한 공이 크다.

 책은 ‘풍패지향 전주 태조 어진과 경기전’, ‘전주사고의 설치와 조선왕조실록 봉안’, ‘미암일기를 통해 본 전주사고 실록 봉안사행’, ‘임진왜란 유일본 전주사고 실록의 보존’, ‘유일본 전주사고 실록을 지킨 사람들’로 목차를 구성해 두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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