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중심 미래 전기차로 전북 경제 도약
중견기업 중심 미래 전기차로 전북 경제 도약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02.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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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북 군산 명신 공장에서 열린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그룹이 주축이 된 '명신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가 중심이 된 '새만금 컨소시엄' 등 2개 컨소시엄으로 진행된다.    전북사진기자단
전북도민일보 DB.

■전북 군산형 일자리 최종 지정 의미

전북 군산형 일자리 최종 지정으로 미래 신산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산업 생태계가 전북에 자리잡게 된다.

내연기관 자동차 중심,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정부와 지자체의 안정적 지원 아래 중견·벤처기업 중심의 전기차 생산이 전라북도에서 본격화된다.

▲ 사업초기 행·재정적 지원으로 ‘군산 전기차클러스터’ 조성 안착

정부와 지자체는 군산형 일자리의 조기 안착을 위해 R&D 등 다양한 지원사업과 안정적인 자금 지원으로 뒷받침한다. 15개 사업을 통한 3천4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985억원 규모의 7개 사업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전기차 산업의 핵심 기술개발을 위한 스마트모빌리티 협업센터 구축(330억원), 전기자동차 에너지 전주기 활용 기술개발(224억원) 등 R&D 지원이 있다. 지방세 감면(49억원), 상생펀드 조성지원(400억원), 지역투자촉진보조금(427억원) 등 사업초기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근로자 복지지원 공동근로복지지금 조성(76억원), 전기차 청년그린 일자리사업(78억 원) 등 15개 사업에는 총 3천400억원이 투입된다.

김용만 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R&D, 자금, 근로자복지 등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예산을 확보했다”며 “정부 추경을 통해 985억원 규모의 추가 인센티브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기차 위탁생산부터 자체생산까지

GM군산공장에 자리잡은 (주)명신 등 주요 전기차 기업들은 2024년까지 전기 승용·버스·트럭·카트 등 24만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위탁생산을 넘어 자체 생산 능력도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9년 GM 군산공장에 (주)명신이 자리잡았고, 새만금 산단에는 에디슨모터스(주) 등 4개 기업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명신 등 4개 완성차 업체와 1개 부품업체가 2024년까지 총 1억원을 투자해 전기 SUV, 전기 트럭, 전기버스 등 24만대를 생산하고 1천700여개 일자리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신은 디자인 및 상세설계, 프로토 차량 제작 등 차량개발 전 단계에 참여하는 위탁생산체계를 확보해 추후 자체 생산능력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전기차 산업, 미래 주력산업 전도유망

업계에서는 전기차 산업이 미래형 주력산업으로써 시장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미·중·EU를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 또한 보조금·세제 등 다양한 지원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여 향후 2025년에는 전기차 보급 규모가 27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군산에는 800여 개의 자동차 부품협력업체를 비롯 자동차융합기술원 등 연구기관과 새만금 주행시험장, 전기자율차 테스트베드 등 전기차 관련 기반시설이 집적화돼 있다.

또한 군산 외항 등 수출·물류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과도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산업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군산형 일자리 추진 배경은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 GM 군산공장 등 대기업이 떠난 폐허에 지역 노·사·민·정의 대타협으로 추진됐다.

GM군산공장과 현대조선소는 군산 GRDP의 23.4%를 차지하는 지역의 핵심기업이었으나, 2018년 한국 GM 군산공장의 폐쇄로 2천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협력업체와 연관 서비스업 휴폐업까지 이어지면서 군산 시민의 약 1/4가량이 극심한 생계위기에 봉착했다.

양대 노총을 포함한 지역 노·사·민·정은 그간 대기업에 의존도가 높았던 구조를 탈바꿈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중견기업 중심의 상생협력으로 전기차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19년 초 GM군산공장에 ㈜명신, 새만금산단에 에디슨모터스(주) 등 4개사를 유치했고, 그해 10월 상생협약 체결했다. 이후 1년 4개월 만인 25일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최종 선정됐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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