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로 진안군수 직위 상실, 군수 재선거 누가 노리나
이항로 진안군수 직위 상실, 군수 재선거 누가 노리나
  • 이방희·진안=김성봉 기자
  • 승인 2019.10.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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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항로 진안군수의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이 군수의 상고가 기각돼 군수직을 상실함에 따라 차기 군수직을 노리는 입지자들이 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이 군수의 재판결과를 전망해보며 소리소문없이 각종 행사를 찾아다니고 얼굴을 알렸던 입지자들의 활동이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본사가 파악한 출마 예상자는 민주당에서 이한기 현 전북도의원, 이기선 전북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정종옥 부귀농협 조합장, 고준식 안호영 국회의원 후원회장, 이우규 현 군의원, 박명석 전 진안군의장, 김남기 전 군의원, 한수용 더불어민주당 노인복지정책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한기 도의원은 원내대표로 군의원과 군의장을 거쳐 도의원으로 활동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이기선 센터장은 전주시와 전북도에서 공직을 거쳐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지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고 정종옥 조합장은 지역 농업인들과의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며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고준식 회장, 이우규 군의원, 박명석 전 군의장, 김남기 전 의원 등은 지역에서 행사장을 오가며 인지도를 넓혀왔고 한수용 위원장은 당 활동을 하며 입지를 넓혀왔다는 전언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전희재 전 전북도부지사가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무소속으로는 전춘성 진안군청 행정복지국장, 김현철 전 도의원, 이충국 전 도의원, 동창옥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직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춘성 국장은 토박이 공무원으로 공직사회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으며 김 전 의원은 출마한 경험이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도당 한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자가 많을 경우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이나 단수공천은 한 후보를 결정할 경우 탈락한 다른 후보들이 총선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저울질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어 지역위원회 사정상 어려울 전망이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정할 경우 본선 출마자들은 민주당 후보 대 야당, 무소속 후보로 치러져 경쟁률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차기 진안군수 재선거는 내년 4월 15일 21대 총선과 같은 날 치러질 전망이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60일 전인 내년 2월 2일부터 가능하며, 후보자 등록일은 3월 26∼27일이다. 현직 공무원은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군의원은 직위를 유지한 상태에서 출마가 가능하고, 도의원은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한편 이 군수는 측근 4명과 공모 2017년 설과 추석 명절에 홍삼엑기스 제품 210여개를 선거구민들에게 선물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는 징역1년, 2심에서는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고 상고했었다.

이 군수는 선출직 공무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화된다는 규정에 따라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북지역 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낙마하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이방희·진안=김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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