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은…전북 전통시장 현주소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은…전북 전통시장 현주소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9.03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에서 지방시장의 효시이자 1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인 전주 남부시장 전경. 시장이용의 불편 상가건물 노후화 등 시설현대화 사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신상기 기자
전국에서 지방시장의 효시이자 1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인 전주 남부시장 전경. 시장이용의 불편 상가건물 노후화 등 시설현대화 사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신상기 기자

 선거철이면 지역 마다 전통시장의 문턱이 닳는다고 하는데 명절이 와도 전통시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예나 지금이나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인터넷·TV 홈쇼핑 등과 경쟁에서 현저히 밀려난 상황이다.

 친절과 청결, 편리성을 깐깐히 따지는 현대인들은 전통시장 보다 대형마트나 중소형마트, 백화점을 이용하는데 더욱 익숙한 모습이다.

 그렇게 시대의 변화 속에서 뒤로 밀려나 있던 전통시장도 최근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북도는 전통시장에 남다른 장점을 키우고자 국가 공모 사업에 적극 대응하며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앞으로 전북의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고 개선 방안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올해 전북의 전통시장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시장 상인들의 고령화로 침체일로에 빠져 있다.

 일부 전통시장의 점포들은 화재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상인들의 처우가 열악해 적지 않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 8월말 기준으로 도내 전통시장은 75개 시장, 총 6천901개 점포(상인수 1만293명)가 운영 중이다.

 도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시설 현대화, 주차시설 확충, 특성화시장 육성, 시장매니저와 장보기도우미 지원 등 16개사업에 총 사업비 281억원(국비 141억원, 지방비 134억원, 자부담 6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그동안 도는 전국 최초로 청년몰·야시장을 운영하는 등 전통시장을 지역문화와 융합한 관광명소로 관광형시장으로 탈바꿈시켜 젊은이들이 북적거리는 새로운 모델을 발굴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도민들과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연휴 기간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시군,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원택 정무부지사는 5일 전주신중앙시장에서 도내 경제관련 기관·단체장들과 전라북도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추석맞이 장보기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 구매한도를 개인은 50만원, 단체는 한도를 제한하지 않는 방안을 세워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도는 지역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특색 있는 전통시장 육성사업으로 11개 시장에 52억원,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문화공연 지원사업으로 34개 시장에 3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전통시장 아케이드, 주차장, 고객지원센터, 시설 보수 등 노후된 시설을 현대화하고 이용고객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건립하는 등 21개 시장에 11억원을 투입해 고객 불편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도내 경제계는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하는 등 사업 지원뿐 아니라 전통시장 이용에 대한 범 도민운동을 확산시킬 수 있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에서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쇠퇴해 가고 있어 상인들 스스로 의식개혁 등 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