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지사 기자회견 “전북 몫 찾기·자존의 시대로 전북발전 파이 키운다”
송하진지사 기자회견 “전북 몫 찾기·자존의 시대로 전북발전 파이 키운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6.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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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1주년 기자회견
전국 최초 농민 공익수당 시행
경제체질 강화위해 경제국장 2급 진급 방안
민선 7기 1주년 맞아 기자회견 갖는 송하진지사 / 최광복기자
민선 7기 1주년 맞아 기자회견 갖는 송하진지사 / 최광복기자

◆ 민선7기 1년, 민선6기부터 5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신다면.

그동안 전북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에 모든 걸 쏟았습니다. 소외와 낙후가 지속되면서 전북의 경제체질이 매우 허약해졌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GM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가동중단과 같은 악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전북경제 체질을 새롭게 바꾸고 산업 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체질 강화와 생태계 조성이 단기간에 이뤄지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전북대도약을 위한 희망의 디딤돌은 제대로 놓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민께 드릴 수 있도록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무엇인가요.

50년 숙원이었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확정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올해 초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됨으로써 행정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동북아 경제허브를 지향하는 새만금의 가치를 단숨에 올린 대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항 건설 사업은 범도민적인 성원과 지지가 큰 힘이 됐습니다.

제조업 쇠퇴로 인해 위기를 겪던 자동차 산업이 고도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일도 큰 성과로 꼽고 싶습니다.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이 국제공항사업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빠른 추진이 가능해졌습니다. 문을 닫았던 GM군산공장도 MS 컨소시엄이 인수에 나섰고, 대창·에디슨 모터스 컨소시엄도 새만금 산업단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추진해 자동차 산업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습니다.

◆ 그동안 약속했던 공약의 현 상황을 평가하신다면.

도민께 약속드린 사업들이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11개 분야 101개 공약사업 중 공약이행이 완료된 사업은 12개이고, 89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매니페스토가 주관하는 ‘전국시도지사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최우수(SA)등급이 이를 방증합니다. 앞으로도 전북의 대도약과 도민행복을 위해 더욱 부지런히 뛰겠습니다.

◆ 문재인 정부 들어 인사, 예산, 정책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북의 위상 변화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전북 몫 찾기’를 통해 전북이 독자권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고, 도민들도 많이 호응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장·차관 등 정부인사에 38명의 전북인이 임명됐고, 국가와 공공기관 9개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국가 예산도 사상 최대인 7조 328억 원을 확보했고, 전북의 현안사업도 국정과제에 다수 반영됐습니다.

특히, 새만금 내부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건립을 확정한 일은 전북 몫 찾기가 거둔 가장 큰 쾌거라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전북의 위상을 회복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전라북도가 차별과 소외에서 벗어나 전북 몫을 당당히 누릴 수 있도록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겠습니다.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생형 일자리’대응이 시급한데 현재 준비 상황이 궁금합니다.

전북 상생형 일자리는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폐쇄된 GM군산공장을 활용한 전기 완성차 생산모델이고, 나머지 하나는 새만금에 전기 완성차와 부품기업을 집적화하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모델입니다. 전북 상생형 일자리 모델에는 MS 컨소시엄과 대창·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참여하게 됩니다. 각각 2천250억 원과 1천77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들이 직접 고용하는 인원만 해도 총 1천5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관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상생형 일자리 공모를 추진할 입장인데 무엇보다 구체적인 상생형 일자리 모델과 협약안 마련이 제일 중요합니다. 때문에 현재 신청 주체인 군산시를 주축으로 도(道)와 노·사·민·정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생형 일자리의 핵심인 ‘상생협약안’을 마련하는 과정에 지역 노동계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동계 관계자들과 소통에도 나선 상황입니다. 지역사회 공론화를 위한 사업설명회와 시민대토론회도 개최해 각계의 의견을 반영시켜 나가겠습니다.

◆ 최근 미세먼지와 악취 저감, 불법폐기물 처리 등에 대한 도민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이 있으시다면.

전북도는 산업, 수송, 생활 등 7개 분야에서 추진 중인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대응하며 우리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동오염원 등 6개 분야 23개 사업에 1천290억 원을 투입해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고 고농도시에는 비상저감 조치 발령과 함께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운영, 마스크 지원, 도로청소차 확대 운영 등 11개 사업을 추가로 시행 중입니다.

미세먼지 원인으로 꼽히는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차 폐차도 과감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환경부의 예산 투입 추세를 감안할 때 도내 13만 5천 대의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에는 4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66억 원의 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국비 확보에도 노력해 폐차 기간을 6년까지 대폭 단축할 계획입니다.

또, 미세먼지 흡수 효과가 탁월한 식물인 케나프 재배 부지를 새만금 내에 100헥타르(ha)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을 새만금 개발청과 협의 중이고 전북혁신도시 악취와 새만금호 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김제 용지 축사는 익산 왕궁의 경우처럼 현업축사 매입을 통해 해결해나가겠습니다.

◆ 평소 국제 행사 유치와 해외 교류협력지역 확대를 강조하셨는데 그동안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2017년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무주세계태권도대회에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대북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개·폐회식에 참가해 남북평화의 물꼬를 트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한 2023년에는 세계 청소년 5만 명이 참가하는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가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게 됩니다. 세계 잼버리는 새만금을 세계에 알리는 일 뿐 아니라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과 용지매립 등 내부개발을 가속화하는 지렛대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 프레 잼버리, 2022년에는 중장년층의 아시안게임으로 불리는 아태마스터스 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북의 활동 거점을 넓히기 위한 해외 교류 협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진출을 위해 닥락성, 까마우성과 우호교류협약을 차례로 체결했습니다. 신한반도체제에 대응하고자 러시아 연해주 측과 교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은 중국 쟝쑤성과의 교류협력도 더욱 확대될 것이다. 지난달 당서기 방문에 이어 이번달에는 전북 방문단이 중국을 방문해 정치, 관광, 학술 분야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그간 소강상태에 놓여 있던 새만금 내 한중경제협력지구 활성화 논의가 최근 다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쟝쑤성과 교류 협력 확대는 중국기업의 새만금 투자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늘 전북도정을 격려해 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랜 낙후와 소외를 겪었던 전북의 활로를 찾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뛰었습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과 같은 굵직한 성과도 거뒀지만 아쉬움이 있는 부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성과는 더욱 키우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나가면서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겠습니다.

그간 주력산업 고도화와 산업구조의 다각화를 준비하고, 미래 신산업을 꾸준히 육성하면서 우리 전북은 그간의 낙후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이 기회를 살려 전라도의 새로운 천년 역사를 써 나가겠습니다. 꽃처럼 아름답고 가을 열매처럼 알찬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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