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이 된 한옥마을 쌍시암, 복원은 언제쯤?
쓰레기장이 된 한옥마을 쌍시암, 복원은 언제쯤?
  • 강주용
  • 승인 2019.06.13 15: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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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마을 오목대를 지나 전주 향교 방향으로 가다 보면 쌍시암이라는 공터에 우물은 없고, 각종 생활쓰레기로 인해 흉물스럽다. 마을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소였지만, 도로 개설로 인하여 윗샘과 아랫샘이 없어지고 오랫동안 방치된 쓰레기 등이 쌓여 있다.

 경기도에서 가족과 함께 한옥마을을 찾은 50대 중년 A씨는 “한옥마을은 타·시도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습니다. 오래간만에 차 없는 거리를 걷는 것은 대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정취입니다. 하지만 아무 표시도 없이 빈 공터에 쓰레기와 건설폐기물이 방치된 것이 안타깝습니다. 뭔가 의미 있는 터라고 주변을 살펴봤더니, 쌓여 있는 쓰레기 맞은편 낡은 나무게시판에 쌍시암/묵샘골이라는 표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유래 깊은 장소인데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천만이 찾는 한옥마을의 전체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입니다. 시급한 관리가 필요합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쌍시암(묵샘골)은 서로 마주 보는 쌍샘이 있던 곳이다. 전주시지에 따르면 묵샘골은 자만동 즉, 오목대와 이목대 사이의 작은 골짜기로 녹두묵을 많이 만들어 내어 유명했던 곳이다. 이곳의 샘물은 그 어느 곳보다 물맛이 좋아 녹두를 갈거나, 갈아 놓은 녹두를 묵으로 만들 때 치는 샘물로 적격이라 간을 하지 않아도 좋았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전주시청 한옥마을지원관 주무관 A씨는 “쌍시암을 복원해 시민과 관광객이 휴식을 취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지금 전주 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과 쌍샘목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18억 사업비를 투자해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이 장기간이고, 쌍샘 부근의 주택을 수리하다 보니 건설폐기물을 인근 주민이 방치해 놓은 것 같다. 수시로 점검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풍남·노송·인후3동이 지역구인 김윤철 전주시의원(문화경제위원회)은 “2017년에 쌍샘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타당성이 입증된 사업이다. 올해 5억을 시 예산으로 편입하였다. 주택 및 토지 매입은 100%로 시 예산이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2020년 예산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가능하면 빨리 사업이 완결되어 쾌적한 한옥마을을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주용 도민기자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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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2019-06-20 06:36:37
한옥마을은 전북과 전주에 대표적 관광고 도민의 얼굴과 자존심 같은 곳 입니다
좀더 세심하게 저런 방치된 곳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