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할 때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도약할 때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 신중식 기자
  • 승인 2019.05.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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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대회 첫 금 높이뛰기 정재인

“넘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도약할 때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전북선수단 소속으로 육상부문 첫 금메달을 기록한 정재인 선수(전라중 3)의 말이다.

지난 25일 개막한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첫날. 높이뛰기 부문에 출전한 정재인은 1m95cm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북선수단으로써는 이번 대회 육상부문 첫 금메달이다.

경기 후 도핑검사를 마치고 만난 정재인 선수의 얼굴은 태연했다. 정 선수는 “운동을 하다 보면 도약을 위해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좋은 느낌이 올 때가 있다”며 “오늘이 그런 날”이라고 침착하게 말했다.

초등학교 재학시절 운동부 코치의 눈에 띄어 육상을 시작한 정 선수는 멀리뛰기와 높이뛰기에 재능을 보여 번갈아 가며 출전했다.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는 높이뛰기에 매진하고 있다. 계속해서 노력한 결과가 이번 대회 성과로 이어진 것.

초등부문에 출전한 제45회 대회에서는 높이뛰기와 멀리뛰기에 출전했지만, 메달을 얻지는 못했고, 중학교 진학 이후인 제46회에서는 높이뛰기에 출전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대회에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를 한몸에 받게 됐고, 올해 마지막으로 출전한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러한 성과에는 전라중 정재환 지도자의 도움도 컸다. 평소에는 형처럼 살뜰히 챙기지만, 운동에 있어서는 엄격하다. 정재환 지도자는 “중학생 기록으로 1m95cm는 꽤 좋은 기록” 이라며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부담감도 컸을 테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준 (정)재인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할 때는 제 나이의 수줍은 모습이었지만 미래에 대해 말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진다.

정재인 선수는 “우리 지역에서 열린 대회기 때문에 부담도 됐지만 응원도 큰 힘이 됐다”며 “이번 금메달을 시작으로 더 큰 목표를 두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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