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25주년 기념식 연다
전주시,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25주년 기념식 연다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5.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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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군 전주 입성 125주년을 맞아 전주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오는 31일 전주완산도서관 강당에서 성대한 기념식과 함께 문화공연을 개최한다.

또한 전주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오는 6월 1일 지난 1996년 일본에서 국내로 옮겨진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 영구 안장식도 개최해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나아가 농민군 지도자의 넋도 위로할 예정이다.

125년만에 전주에서 영면에 들어가게 된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안장식은 지난 23년 동안 임시로 모셔졌던 전주역사박물관에서 다음달 1일 발인해 전주입성 관문인 풍남문에 도착, 노제와 진혼 행사를 갖게 된다.

이후 동학농민군의 주요 전적지였던 완산칠봉에 조성된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에 모셔지게 된다.

전주시는 이번 안장식이 아시아 최초로 근대민주주의를 실현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세우고 사람 중심의 동학정신을 널리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전적지인 완산공원과 곤지산 일대에 기념 공간을 조성하고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 문화 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6년 초록바위 예술공원 및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했으며 올해는 무명의 동학농민군 지도자를 추모하고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공간인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을 완공했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오는 2021년까지 완산도서관 별관을 리모델링해 동학 관련 콘텐츠로 채운 홍보·교육관을 조성하는 등 아시아 최초로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세우고 동학 정신이 스며든 전주정신 정립을 통해 전주시민들의 자존감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종민 이사장은 “유골을 어렵게 찾아왔지만 동학농민군 지도자가 고이 잠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한 마음이 컸다”면서 “이번 안장식을 계기로 농민군 지도자가 희생으로 외쳤던 인간존중·만민평등의 거룩한 동학정신이 후대에도 계승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수 시장도 “동학농민혁명은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수립,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촛불혁명 등으로 이어지며 대한민국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만든 출발점이다”며 “12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후손으로서의 도리를 하게 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역사공원 하나가 조성되는 의미를 벗어나 역사 앞에 당당한 전주가 될 수 있도록 전라감영,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을 세 축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세우고 전주 정신에 스며든 동학의 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는 고부에서 봉기한 동학농민군의 목표인 전라감영의 소재지이자 전주성 입성 후 전주화약을 계기로 각지에 집강소를 설치해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관·민 협치가 실현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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