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전북대 교수 논문 비리 수사 확대
전북경찰, 전북대 교수 논문 비리 수사 확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5.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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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이 전북대학교 A 교수의 논문 비리와 관련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20일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문제가 불거진 전북대 A 교수 논문에 두 자녀 뿐만 아니라 다른 미성년 고등학생들이 공동 저자로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다른 입시비리 의혹 여부까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 자녀들의 이름을 게재해 대학 입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 교수가 논문을 작성할 당시 자녀들은 고등학생 신분이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29일 해당 교수의 연구실 등을 압수 수색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논문 비리 여부와 연관성을 확인중이다.

 경찰은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핸드폰 등을 조사해 논문 비리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검토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A 교수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논문에 A 교수 자녀를 제외한 다른 미성년 고등학생 2명이 저자로 포함된 사실이 파악됐다”면서 “이들이 A 교수 논문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번 전북대 논문 비리와 관련해 추가적인 첩보들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아직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실이 확인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문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A 교수는 대학생이 된 자녀들이 자신의 수업에 참여하자 높은 학점을 줘 전과할 수 있게 도와준 혐의도 받고 있다.

 실제 A 교수 자녀 2명 모두 타 전공 학과로 전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와 관련 A 교수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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