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 출범, 전북정치권 소용돌이 예고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 출범, 전북정치권 소용돌이 예고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5.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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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편·신당 창당이 정치적 상수로 부상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전북 총선 지형이 한바탕 소용돌이 칠 전망이다.

유 원내대표의 취임 일성이 선거제도 개편 문제와 제3지대 신당 창당의 필요성 이다.

그동안 선거제도 개편과 제3지대 창당 문제는 전북총선 지형을 그리는 주요 인자였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의 선거제도 개편안은 국회 패스트트랙을 지정했지만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지역구 축소와 당초 취지와 다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민주당, 평화당, 바른미래당 내부 반발이 적지 않았다.

 실제 전북 지역구 의원 대다수도 전북 의석축소를 담은 선거제 개편에 반대해왔다.

정치권 내 이런 분위기 속에 유 원내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을 지정한 선거제 개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마치 정치개혁처럼 인식되 제대로 반론을 펴지 못했던 여야 상당수 의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나선 것이다.

 정치권은 평화당이 국회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한축을 담당했다는 점을 들어 유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선거제 개편이 새로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의원정수 확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평화당 유 대표가 지역구 축소와 준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라며 “결국 선거제 개편 문제는 재논의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당 중심의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유 대표 체제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평화당이 현재 호남 정당의 한계를 갖고 있는 만큼 제3지대 신당 창당 문제는 전북 등 호남에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 대표는 정의당과 교섭단체 구성에 반대를 분명히 하면서 한국정치의 폐해인 양당제 극복을 위해 다당제의 필요성을 줄기차기 주장하고 있다.

 제3지대 신당 창당 과정에서 전북의 경우 반민주당 세력의 결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현 전북 총선구도를 언급하며 “집권여당 프리미엄과 높은 정당지지율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에 몰리고 있다”면서도 “정치가 생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다당제 필요성 등에 따라 반민주당 세력이 결집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공천등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인물은 한계가 있다”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현 민주당 인사들도 신당에 참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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