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주역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퇴임
패스트트랙 주역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퇴임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5.14 1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군산)가 짧고 굵은 정치적 족적을 남기고 14일 원내대표 자리를 물러났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1개월동안 바른미래당을 이끌면서 패스트트랙 정국을 주도하며 차세대 주자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도보수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거대 정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것이다.

한국정당의 폐해로 지적된 진보와 보수의 싸움속에 제 3정당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온건노선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 설치를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여 국민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정치적 소신과 개혁을 위해서는 타협하지 않는 젊은 정치인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한것이다.

 전북 군산의 유권자 상당수가 김관영 원내대표를 새롭게 조명하기 시작한 것도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보여준 정치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6월 25일부터 현재까지 11개월의 시간을 ‘격동의 시간’으로 정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임기 동안 △특권 내려놓고 일하는 국회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도 개혁 △권력 분립형 개헌 등을 중점 과제로 삼았다.

 바른미래당은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국회 특활비의 사실상 폐지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김 원내대표는 선제적으로 특활비 수령을 거부하는 등 정국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3당의 가치에 있어서는 “다당제가 유지되고 성장 할 수 있는 기틀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제3당은 ‘캐스팅보터’로서 정국을 주도 할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특정 정당의 2중대라는 비판에 직면하기 십상”이라며 “이제는 지긋지긋한 보수·진보 이념이 아닌 오로지 민생을 판단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재임 기간 스스로에 대한 점수에 있어서는 71점을 내렸다. 그는 “홍영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스스로에게 70점을 내렸다”면서 “홍 전 원내대표보다 1점을 더 주겠다”며 웃음으로 답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