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유성엽 신임원내대표 “다당제 정착 노력”
평화당 유성엽 신임원내대표 “다당제 정착 노력”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5.1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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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새 원내대표에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이 선출됨에 따라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혼돈의 정국이 또 한번 출렁일 전망이다.

신임 유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선거법 개편, 공수처 설치 법안 등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해 결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현재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안을 지금 표결에 부친다면 부결시켜야 한다”며 “한국당이 국회에 들어오면 함께 논의해서 의석 축소가 없거나 최소화된 제대로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합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역구 의석 축소를 전제로 국회의원 정원 300석을 유지토록 한 선거법 개정안을 향후 논의 과정에서 의원수 증원이나 연동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재수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유 대표는 국회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농촌지역구 축소를 담보로 한 선거구제 개편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여야 지도부에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정치권내 강경파로 알려진 유 대표는 4·15 총선에서 평화당의 활로에 대해서는 “무조건 싸우기보다는 평화당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지긋지긋한 진보, 보수의 거대 양당의 싸움판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유 대표는 “국민의당 시절부터 어렵게 이끌어온 다당제 불씨가 이대로 꺼지게 할 수 없다”면서 “호남을 넘어선 전국정당, 대안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치열한 원내투쟁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확보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다”고 했다. 또 “평화당의 목소리를 분명히 찾겠다”며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거대 양당 주장에 합리적 의사를 담은 대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2002년 지방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정읍시장에 당선됐다.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전북 정읍에서 당선된 뒤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전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내무부, 전북도청 등에서 2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한 행정가 출신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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