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항공대대 헬기비행노선 경로, 지역갈등 번지나
전주항공대대 헬기비행노선 경로, 지역갈등 번지나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9.05.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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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도도동에 위치한 전주항공대대 헬기비행노선 1안, 2안 모두 완주군 지역 통과안에 따라 지역민들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이서면민이 주축이 된 완주군 헬기비행노선 반대대책위원회가 8일 완주군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이서면 통과안을 빼고, 삼례읍에 가까운 전주 화전, 익산 춘포 지역이 포함된 당초 1안으로 비행노선을 변경하라는 주장 때문이다.

9일 완주군에 따르면 전주항공대대는 올해 1월 전주시 송천동에서 도도동으로 이전한 이후 비행반경을 2㎞로 예상하고 김제와 익산지역에만 환경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보상까지 끝냈다.

 완주군 지역은 당초 비행경로 반경계획안에 들어가있지 않았고, 전주시와 항공대대측은 완주군과의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행정협의 등 각종 행정절차를 생략한 채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3월초 헬기비행 소음으로 인해 이서면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사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전주시와 항공대대가 완주군은 물론, 이서면민들에게 어떠한 통보도 없이 임의로 비행노선을 변경하고 헬기비행에 나섰다가 주민 반발이 일어났다.

 항공기 소음 집단민원 대책회의 자료에 따르면 당초 ‘1안’은 도도동 항공관제탑 기준, 전주 도덕동→익산 춘포면→완주삼례 해전 인근 만경강 줄기를 거쳐→전주 화전동→칠정마을→원동→남정동→성덕동→항공대대로 복귀하는게 예상 경로다.

 변경된 2안 중 ‘원안’은 전주 남정동 신기마을→완주 이서 금계 대농마을 등으로 노선이 예정됐으나, 항공대대 헬기기종변경에 따라 완주이서 8개 마을(갈동, 수청, 원반교, 전농1리, 신기, 대농, 초남, 금계)을 포함시켜 비행경로 수정안을 결정했다. 이 8개 마을 면적은 이서면 지역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이서면민들은 “전주시와 항공대대의 막가파식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며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 또한 7일 전주시를 방문해 “완주군과 협의 없는 비행노선 변경을 철회하고 이서면 지역을 침범하지 말라”며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주시와 항공대대측은 “비행고도는 200∼300m 범위 이상으로 고도를 높일 수 없으며. 비행고도 상승문제는 공군 작전사령부 권한으로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비행경로축소는 헬기 이륙지점을 기점으로 양방향 정주거리가 6.6km로 선회반경을 축소할 경우, 이착륙시 안전상 문제가 발생해 축소 불가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완주군과 반대대책위는 제3안으로 전주항공대대 관제탑 기점, 전주 도덕→화전→고랑→반월→용덕 전주지역과 협의된 김제백구 난산→학동지역과 익산춘포 간리마을 지역 등을 경유하는 전주·김제·익산지역의 비행경로 타당성을 전주시와 항공대대측에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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