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지역인재전형 혼란 예고
전북대 지역인재전형 혼란 예고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4.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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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일관성 없는 결정으로 전북대 지역인재전형 지원자격 기준이 최근 3년간 해마다 달라지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2019학년부터 2021학년도까지 학부모 거주 요건이 삭제됐다가 다시 포함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전북대에 따르면 최근 2020학년도 전북대 지역인재전형의 지원 자격 기준을 ‘도내 소재 고교 전 과정 이수자’ 이면서 ‘입학일부터 졸업일까지 부 또는 모와 학생 모두가 전북에 거주한 자’로 바꿔줄 것을 대교협에 요청했지만 거부됐다.

지난 2018년에도 같은 사태가 발생해 전북대가 대교협에 재심의를 수차례 요구했고, 결국 대학 측의 요구대로 2019학년도에는 기존대로 학부모 거주 요건을 포함해 모집 전형이 시행됐었다.

하지만 2020학년도에는 또다시 ‘도내 소재 고교 전 과정을 이수한 자’의 요건만 갖추도록 대교협에서 대학 측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전북대의 2021학년도 지역인재전형에는 학부모 거주지 요건이 또다시 포함됐다는 것이다. 대교협은 30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1학년도 전북대 대학모집 전형’을 승인했다.

이로 인해 전북대는 2019학년도부터 2021학년도까지 3년 동안 지역인재전형 기준이 해마다 바뀌는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대교협 측은 “2020학년도 모집전형의 경우 약 2년 전에 이미 공고를 올렸기 때문에 대학 측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여 다시 수정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2021학년도 모집전형은 이번에 처음으로 안내되는 것이고, 대학 측에서 전년도와 다른 기준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발생하는 형평성 문제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하여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교협의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대 입시전형 관계자는 “올해 입시에서 전북대의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혼란스러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내년도 2021학년도 입시 전형부터는 학부모도 3년 이상 전북에 거주해야 지역인재 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유지해 본래 지역인재 전형 취지를 살려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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