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미생물 종가, 신산업 발전의 메카를 꿈꾼다
전북 미생물 종가, 신산업 발전의 메카를 꿈꾼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4.10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생물 자원에 있어 최대 보유지역으로 손꼽히는 전라북도가 미생물 분야의 국가적인 거점으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한다.

 전라북도는 “올해를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 2’ 원년(元年)으로 선포한다”고 10일 밝혔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추진된 ‘미생물 종가(宗家) 프로젝트 시즌 1’을 통해 현재까지 2천500억원의 예산과 국·공립 연구기관에 상주하는 350명의 미생물 분야 석·박사 인력이 모이게 됐다.

 정읍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는 전국적으로 산재된 미생물자원과 전통 미생물 자원을 기능적으로 재분류하고 산업적 활용과 국가적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016년 10월 준공됐다.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증대와 항생제 사료 첨가금지 등으로 국내 산업화 기반이 열악함에 따라 유망한 농축산용 미생물 분야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구축돼 지난해 9월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2016년 미래부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한국형 장건강 프로젝트는 400억원 규모로 정체돼 있는 전통 청국장 시장을 바이오 신기술을 적용해 건강식품 진출을 유도함으로써 1천억원 시장으로 확대했다.

 올해부터 추진될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 2’에서는 농생명 바이오 산업의 기본인 미생물 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됨에 따라 향후 국내 시장의 주도권 선점을 목표로 한다.

 도는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 2’에서 미생물 신산업 추진 및 핵심기술개발을 목표로 14개 사업에 4,1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유용미생물은행 구축을 포함해 9개 사업, 1천492억원 규모로 사업을 진행하며 순창과 정읍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용 미생물은행은 지난 2월 공모에 선정돼 건강한 장내 유익세균을 활용한 신산업 창출 기반을 구축한다.

 도는 건강기능식품, 축산항생제 대체재 등 향후 농식품분야의 국가 경쟁력에 중요한 기술 개발로 5천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1천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발효 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는 지난해 5월 공모에 선정돼 유용종균의 개발 및 발효식품제조업체 공급 활성화 등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종균.반제품 원료 생산시설 건립으로 지역 미생물기업의 산업화를 위해 필요한 시설로 꼽힌다.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 2’에서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장기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식물세포주 은행 구축사업인 식물자원 소재연구센터 구축(200억원)을 비롯해 동물의약품 임상시험센터(500억원) 및 파일럿프랜트 생산시설(1천300억원) 등 5개 사업으로 2천650억원 규모로 추진될 계획이다.

 최재용 농축수산식품국장은 “도내 시·군과 관련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 2’를 통해 미생물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면 전라북도가 농축산용·발효식품·동물의약품 미생물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