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농협·수협.산림조합장이 선출돼 4년 임기의 취임을 앞두고 있다. 전북 도내에서는 무투표 당선자 9개 지역을 포함해 농·수협. 산림등109개 조합의 조합장이 선출됐다. 이번 선거에서 농협의 경우 92개 조합 중 현직조합장이 당선된 조합이 61곳. 새로 당선된 곳이 31곳으로 조합원들이 큰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군산수협 등 4곳 모두 새로운 당선자가 선출됐고 산림조합은 11곳 중 3곳만 현직이 당선됐다. 수협과 산림조합원들이 변화와 개혁을 기대하는 바람이라는 분석이다. 먼저 당선 조합장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당선 조합장들은 무거운 책무를 안게 됐음을 인식하고 새로운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다.
사실 조합장들의 연봉은 조합마다 차이는 있으나 농가 평균소득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의 고소득이라고 한다. 여기에다 예산편성권에 집행·관리와 각종 사업추진. 인사권 등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이 주어진다. 그러나 그 권력은 조합원들의 복리 증진과 조합 발전. 그리고 지역경제 향상에 기여하는 데 사용하도록 주어진 책무의 하나다. 특히 선거공약으로 한결같이 외친 게 올바른 조합경영으로 조합원을 위하고 농업인. 수산인들로 부 터 신뢰받는협동조합으로 만들겠다는약속들이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앉아보면 권력은 누리고 싶고 사욕에 눈이 어두워 부실조합이라는 나락으로 빠뜨리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조합은 지역사회의경제 활성화에 중추적 역활을 하고 지역사회의 균형 발전에 공헌하는 순기능을 한다는 게 협동조합 설립 취지다. 조합장의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역량이 요구되는 이유다. 그리고 선거로 인해 조합원 간·이웃 간 분열된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내실을 다지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또한 조합장으로서 당연한 책무 일 것이다. 건실한 조합 경영만이 조합원들의 복리 증진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조합원들에게 한 약속은 말 잔치가 아닌 실행하는데 최선의 노력과 겸손하면서 정직한 조합장으로 각오를 다지면서 새 임기를 맞기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