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문화재청과 조사·발굴을 벌이고 있는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연구소는 학계 및 문화계 관계자, 언론인을 초청해 쌍릉에 대해 지금까지 진행상황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내부를 공개했다.
조사와 발굴을 진행하고 있는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최완규 소장은 “쌍릉은 백제시대의 전형적인 왕릉으로 보여지며, 앞으로 고고학적, 학술적 차원에서 깊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 소장은 이어, “인골이 담겨 있는 나무상자가 발견됨에 따라 이 인골의 형태, 성별, 나이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밀분석이 필요하며, 무덤의 내부 형태를 보아 사리장엄이 발견된 미륵사지 석탑과 건립연대가 비슷한 것으로 보이며, 연대는 7세기때 고분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완규 소장은 “100년전 일제가 발굴했을 때 많이 훼손된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앞으로 발굴시 객관적 자료에 의해 정밀하고 기술적으로 조사와 발굴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병호 미륵사지전시관 박물관장은 “익산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구체적인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며 “지금으로써는 이 무덤이 무왕의 무덤이냐, 선화공주의 무덤이냐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병호 관장은 “다만 이번 조사와 발굴을 통해 고분의 내부 형태를 폭 넓게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고증과 검증을 토대로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익산지역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사업을 통해 백제 왕도의 역사성 회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익산=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