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익산점, 산재처리에 부정적 입장
롯데마트 익산점, 산재처리에 부정적 입장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12.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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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익산점이 근무 중 쓰러진 여성 근로자의 산재처리를 놓고 부정적 입장과 직접관계와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논리에 근로자 가족들과 형제들의 분노하고 있다.

 이(54·여)씨는 지난 2011년부터 조리팀에 근무하다 지난 10월 30일 갑자기 쓰러져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에 옮겨져 2시간 동안 수술했지만 4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수족을 쓸 수 없을 정도이며 의식불명상태다.

 롯데마트 익산점 관계자는 “해당 근로자는 지난해 정기검사에서 고혈압 판정이 나와 당사자에게 병원치료와 약물치료를 권유했으며, 이 여성근로자가 쓰러진 것은 업무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으며, 우리가 요양신청을 직접 하지 않고도 보호자 또는 대리인이 서류를 진행하면 되어서 (우리가)요양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의 가족들은 “지금까지 지병이 없었고 혈압약도 복용하지 않았으며, 출근 후 갑자기 쓰러졌는데도 업무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은 산재성립을 회피하는 것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업무의 직접적인 관계와 인과관계는 산재성립(요양)신고 후 해당 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서 심사 후 판단할 일이지 롯데마트 측에서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며 “롯데마트 측은 근로자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원천적으로 산재성립을 은폐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씨의 형제자매들은 “가족이 의식을 회복한다 하더라도 언어장애와 반신불수가 될 수 있으며, 오랜 기간 재활치료와 의료비 및 간병비가 들어갈 것이다”며 “롯데마트 측은 지금이라도 근로자를 위해 보다 성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가족들은 롯데마트 측이 요양신청서 작성을 거부해 대리인을 통해 최근 해당 기관에 요양신청을 제출한 상태이며, 롯데마트 측의 미온적 태도와 산재처리 은폐 의혹에 대해 사업주를 수사당국에 고발할 예정이며 법적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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