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눈물’ 갑질 횡포 종식 목소리 커져
‘을의 눈물’ 갑질 횡포 종식 목소리 커져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7.11.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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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창간29주년 기획, 전북발전 발목잡는 적폐들 <1>
 올 한해 갑질 논란이 사회적 파문과 함께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최근 지역 대형 대학병원에서 발생한 수련의 갑질 횡포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프랜차이즈 본사가 대리점을 상대로 한 갑 질 행위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아픈 게 하는 등 지역경제를 크게 흔들어 놓았다.

지난달 24일 국정감사 도마위에 올랐던 대학병원 갑질 논란의 한 피해자 수련의는 고향인 목포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다 교수로부터 호출 명령을 받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늦은 밤 거리상 100km가 넘는 전주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고작 복사 같은 단순업무만 지시하는 등 수련의의 비참한 생활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우리주변에서 을의 눈물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목숨을 건 배달원을 비롯해, 이주노동자(외국인근로자), 아파트 관리원(폭언,폭행), 상가세입자, 아르바이트생(최저임금), 콜 센터 직원, 청소용역업체 근로자, 프랜차이즈 가맹점, 건설하도급 근로자, 열정페이 근로자, 자동차 대리점 판매원, 톨케이트 징수원, 유성방송 설치기자, 비정규직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최근 유명 인사들의 갑질 논란이 사회 화두가 되고 있다. 그런데 갑 질이 요즘 들어 그 도를 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갑은 돈을 주고 일을 시키는 사람(또는 회사)이고, 을은 돈을 받고 일을 해주는 사람(또는 회사)이다. 그런데 돈을 가진 사람의 수는 적고, 돈을 받고 일해 줄 사람은 많아 여기에서 불공평한 상황이 만들어 지면서 을은 갑에게 눈치를 보며, 갑이 불공정한 요구를 하더라도 들어줘야 하는 관계가 형성되는 것.

갑질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앞으로도 근절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뼈아픈 반성이 없는 한 이 같은 병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갑의 횡포에 대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국민 100명 중 95명이 심하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심하다고 생각하는 집단은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재벌 등인 것으로 조사돼 갑의 황포는 권력 지향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 해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저녁 서부신시가지에서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서신용(38)씨을 만났다. 서씨는 한 콜이라도 더 받기 위해 핸드폰에서 눈을 띠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서러움을 토로했다. 그는 하루종일 콜을 기다려도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아 허탕치는 날이 많다. 어쩐다 한 콜을 받고 고객에게 달려갔지만 막말로 “왜 늦게 오느냐”며 핑찬을 주고, 더 힘든 고객은 반발을 하면서 욕설을 퍼붇고 대리비 마저 던져 줄 때면 서러워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 남 모르게 눈물을 훔치며 고된 하루를 생활하는 우리 이웃들이 많다. 따라서 학계 전문가들은 갑 질 논란을 종식시키고 을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해서는 갑이 스스로 자신을 알리지 않아도 남이 먼저 알아볼 수 있도록 자세를 낮추고 특권의식에서 벗어나, 을의 입장에서 인간관계를 형성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갑질 횡포는 이 사회에서 종식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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