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회·역사를 바로 세우는 혜안 절실
국사편찬위원회·역사를 바로 세우는 혜안 절실
  • 조금숙
  • 승인 2013.10.10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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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사편찬위원회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심의과정 일체를 즉각 공개하고 교과부는 검정 합격을 취소해야합니다. 그 이유는 “광복은 연합국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타율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선열들의 끊임없는 독립운동의 결실임을 유의해야한다”라고 교과부가 정한 교육과정 지침서에도 기록되어 있는데도 교학사가 만든 교과서는 한 대목만 봐도 위험한 탈선이요, 대대적인 역사왜곡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국사 교과서의 역사변조는 극우학자들의 일탈과 일본군 위안부 등 일제침략상 왜곡, 식민지 근대화론의 수용 독재정권 미화 민주화 운동 경시 4.3 사건 등 국가폭력 은폐 역대정권에 대한 편향적 기술 등등 정도를 넘어도 한참 넘고 있음을 독립단체들은 좌시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더 못 참는 문제는 친일문제에 대한 왜곡을 한층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국사편찬위원회는 2013.8.30일 모 학술단체인 한국현대사 학회 전·현직 회장들이 중심이 되어 엮어낸 교학사 교과서 8종의 고등학교 한국사 검정 합격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같은 날 국사편찬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9월2일부터 최종 심사 본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고 공지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틀 전에 이메일로 예약된 사람만이 국사편찬 위원회에 직접 방문하여 서약서를 쓰고 2시간씩만 열람할 수 있다고 엄격하게 통제를 했습니다.

 당장에 내년 3월부터 학교현장에서 사용해야 할 한국사 교과서가 무슨 국가기밀 문서라도 되는지요? 국사편찬위원에는 여전히 일반인들에게는 방문열람을 고수하면서 속 시원하게 그 이유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무서워 전면 열람을 허용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우선 이번 교과서는 심의과정의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역사과 교과용 도서 검정심사 본심사 적합 판정본 수정·보완 대조표에 따르면 교과서 심의회는 내용조사와 관련하여 교학사 측에 전체 18건 시대별 479건 총 497건의 수정보완 권고를 요청했습니다.

 단순한 문장 실수나 오류가 아니라 일본은 주변국 사람들을 많이 희생시켰고 인간의 존엄성마저 훼손했기에 일본의 어두운 역사를 재조명하여 새로운 동반자의 관계로 상호 협력하며 발전적인 미래의 평화를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가르치자는 것이 역사교육의 본질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역사교과서가 이념논쟁에 휩싸여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는 기필코 바로잡는 것이 당연 합니다. 결정적인 오류를 그대로 학교현장에서 가르치게 되면 장차 애국자가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물론 서로 다른 인식의 차이를 놓고 오류라고 주장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진보진영에서는 이 교과서가 독재자를 미화했다고 주장하며 오류라고 하고 보수 측에서는 교과서 내용이 공개도 되기 전에‘우편향’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은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여기서 하나 집고 넘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독립운동 단체들은 진보도, 보수도 아니기에 ‘우편향’‘좌편향 공방 싸움판에 끼어들 생각 전혀 없습니다 다만 장차 이 나라를 책임질 후손들에게 바른 역사 교육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사 수능시험 필수과목 선정을 100만인 서명운동으로 이루어낸 결실이 광복회의 노력이었습니다.

 우리 역사교육을 강화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국가정체성에 걸맞는 올바른 역사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국정교과서를 만드는 것도 신중하게 검토해 보자는 것입니다. 보수와 진보만 이럴 것이 아니라 교육의 수요자 국민이 모두 나서서 쟁점 부분에 대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는 과정이 절실할 때 인 것 같습니다.

 정치권도 다시는 교육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정파적 입장의 역사인식은 또 다른 분란과 대립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역사교과서만큼은 그 어떤 오류도 있어서는 안 되지만 다양성을 명분으로 자신의 입맛에 맞게 사실을 왜곡해서는 더욱 안됩니다.

 일본의 역사왜곡과 잘못된 역사인식은 국제사회의 지탄과 비난거리가 되고 있음을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봐야 합니다.

 역사를 배우는 목적은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이는 역사를 통해 올바른 미래를 열기 위한 겸허한 자세이기도 합니다.

 지난날 선열들께서 지니셨던 구국의 정신을 후손들이 바르게 이어 나라 사랑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억해야 할 역사 소중한 평화를 위해 역사교과서는 바르게 만들어야 합니다.

 조금숙<광복회 전라북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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