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FA자격, 스토브리그 달굴 듯
추신수 FA자격, 스토브리그 달굴 듯
  • 신중식 기자
  • 승인 2013.10.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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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가을잔치는 아쉽게 마무리됐지만 다가오는 겨울 스토브리그에서는 활짝 웃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홈런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팀은 2-6으로 패했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 한 후 라이언 루드윅과 제이 브루스의 안타때 홈을 밟았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에 그친 추신수는 팀이 1-6으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후 피츠버그의 두번째 투수 ‘좌완’ 토니 왓슨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짜리 홈런을 때렸다.

이로써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첫 출루와 득점, 타점, 홈런, 안타 등을 기록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앞서 타자로서는 유일하게 빅리그 가을잔치에 나섰던 최희섭은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200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내야 땅볼에 그쳤다.

추신수의 활약과 달리 팀 타선이 침묵한 신시내티는 이날 2-6으로 패배, 피츠버그에게 NL 디비전 시리즈 진출권을 내줬다.

이에 많은 팬들이 기대를 모았던 추신수와 류현진(26·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무산됐다.

그러나 추신수는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며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겨울 신시내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이적, 1번타자와 중견수로 뛴 추신수는 이번 시즌 종료와 동시에 FA 자격을 획득한다.

새 유니폼과 낯선 환경에서도 추신수는 NL 톱타자로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을 달성,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3년 만에 20(홈런)-20(도루) 달성하고 1번 타자로서 겸비해야 할 출루율은 0.423를 기록, 팀 동료 조이 보토(0.435)에 이어 NL 2위를 차지하며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미국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1억 달러 이상의 몸값을 받을만 한 선수’라고 공언한 바 있어 추신수의 몸값은 천문학적인 액수로 뛸 수 도 있다.

추신수도 이에 힘을 보태듯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밟은 가을 무대에서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며 큰 경기에도 강한 선수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추신수가 자신의 능력을 인정 받고 다음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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