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13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2부 챔피언십리그 소속의 대표팀 선수들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박주영과 기성용이다. 두 선수는 홍 감독이 부임한 이래 한 번도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꾸준한 경기출전’이라는 홍 감독의 대표팀 선발 방침에 부합하지 못했고, 기성용은 최강희 전 감독을 비난한 ‘SNS 논란’ 등으로 인해 대표팀 소집에 제외됐었다.
둘의 소속팀 아스널과 선덜랜드는 14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선덜랜드의 기성용은 선발 출장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선덜랜드의 또 다른 국가대표 지동원은 주전경쟁에서 밀려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전력 외로 분류된 박주영은 후보 명단에 드는 것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박주영이 홍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서는 출장시간이 보장될 새로운 팀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르겠지만 당장 이적은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팀 2군에서라도 기량을 끌어올리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대표팀 합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의 경우에는 기량 문제로 대표팀에서 제외 된 것이 아닌만큼, 선덜랜드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준다면 조만간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스완지시티에서의 입지가 좁아지자 재빠르게 새로운 팀을 구한 것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더구나 이번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구자철 등의 수비형 미드필더 전환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기성용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무한경쟁’을 천명한 홍 감독이 박주영, 기성용에게도 ‘기회’를 부여할 지, 홍 감독의 출국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