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예술진흥관, 담장 낮추고 보다 더 가까이
전북대예술진흥관, 담장 낮추고 보다 더 가까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3.08.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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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예술진흥관(관장 박인현·전북대 예술대학장)이 담장을 낮추고 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보다 더 가까이에서 지역문화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전주한옥마을 들머리에 위치해 한옥마을의 얼굴이 되고 있는 전북대예술진흥관(옛 총장 관사)을 전주시의 협조를 얻어 담장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 공간의 개방성을 높이면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재)전주문화재단(이사장 이용숙)이 운영하는 전주부채문화관과 공동기획으로 ‘전주부채 풍류와 아취’전을 개최하는 등 지역문화예술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펼쳐보이면서 공간의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공동기획전시는 전북대예술진흥관과 전주부채문화관 두 곳에서 29일 동시에 오픈식을 갖고 9월 15일(부채문화관은 9월 11일)까지 계속된다.

전북대학교예술진흥관의 프로포즈로 성사된 이번 공동기획전에서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김동식, 방화선, 엄재수, 조충익을 비롯해 다수의 장인들이 제작한 전주 부채 위에 문예를 겸비한 팔방미인 김상철 작가의 문인화를 더한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손끝이 무르도록 그야말로 고된 작업으로 완성된 합죽선과 단선위에 소중하게 올려진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세상살이의 풍류는 고상한 품격과 운치가 그만이다.

지난 세월 전북대 강단에 선 인연이 있는 김상철 작가는 서울 공평아트센터 관장과 월간 미술세계 주간을 거쳐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 한국화에 관한 평론과 한국미술에 관한 글을 전문적으로 써온 인물이다. 그가 공평아트센터 관장으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전북지역의 후배 작가들을 중앙화단에 끌어내는 다수의 기획전과 초대전을 개최하는 등 지역화단에 끊임 없는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인현 관장은 “과거 총장 관사를 한옥마을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쓰임에 맞게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만큼 앞으로도 기획초대전을 중심으로 내실있는 운영을 펼치고 문화행사로 풍성하게 채울 생각이다”면서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의 끝자락에 성사된 이번 공동기획전에서 아날로그적인 가치와 추억의 바람을 같이 나누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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