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출생의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강정열 명인이 기증한 스승의 가야금(故 정달영)을 비롯해 작고 보유자와 명예보유자 24명이 남긴 총 543건 736점의 귀중한 자료들이다.
유족과 제자 15명이 기증한 자료에는 친필로 작성해 제자들을 가르치던 악보(故 홍원기), 자신의 몸에 맞춰 평생 사용한 베틀과 물레(故 김점순), 소목장 미완성품 이층장(故 천상원)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지극한 긍지와 인내로 노력하고, 더욱 정진하라는 가족 또는 스승과 제자 간에 주고받은 편지글도 눈에 띈다.
이밖에도 작고 보유자와 명예 보유자의 땀이 밴 공연의상과 소품, 손때 묻은 작업도구, 생전의 활동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기록물 등 ‘중요무형문화재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다수 기증된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이 날 기증받은 자료와 함께 지난해 기증기탁 받은 자료를 모아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두 달 동안 기증자료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고 보유자와 명예보유자 32명의 유품과 소장품, 기록물 300여 점이 선보인다.
김미진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