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라!
‘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라!
  • 송민애 기자
  • 승인 2013.08.27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하반기 전주전통술박물관(관장 박소영)은 기존의 ‘술’이 지닌 고정관념을 깨고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바쁜 걸음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층 폭넓은 사업과 프로그램으로 ‘술’에 대한 보다 다양한 영역을 모색, 우리의 놀이이자 생활, 의식이자 문화인 ‘술’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전달한다.

 먼저, 하반기에는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오후 2시-5시) 박물관에서 전통주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전통주를 탐하다’를 진행한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전통주홍보전시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전통주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통주가 가진 우수성을 홍보하고, 일상생활에서 전통주를 올바르게 마시는 법과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전통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준다.

 전주이강주를 비롯해 모주, 복분자, 송죽오곡주, 과하주 등 다양한 지역의 전통술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또한 박물관은 전통주에 대한 정보를 모은 가이드북을 제작함으로써 전통주 소비 촉진을 도울 예정이다. 더불어 8월부터 10월까지는 국립전주박물관과 함께 세시풍속주빚기를 진행한다.

 추석맞이 청주 빚기, 중양절맞이 국화주 빚기, 가을맞이 동동주 빚기, 늦가을맞이 하향주 빚기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술이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닌 절기마다 중요한 행사에 쓰인 음식이었음을 경험하게 한다.

 또, 전통술 안에 담긴 역사, 놀이문화, 과학 등을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한국사립박물관협회 ‘길위의 인문학’의 일환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술래잡기 문화체험’과 ‘에탄올 역사교실’을 진행하는 것.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술래잡기 문화체험’에서는 목제주령구 체험, 유상곡수연 체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과과정을 익히고, 올바른 술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에탄올 역사교실’에서는 전통주의 하나인 소주를 증류하는 소줏고리에 배워보고, 증류장치로 에탄올을 만들어 우리 소주를 체험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박소영 관장은 “교과과정인 국어, 수학, 사회 영역을 술박물관의 다양한 전시해설과 인문학 교육체험과 접목, 어린이들이 교과서 외에 보다 넓은 이해와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도 역시 우리 술의 다양성과 깊이를 알리기 위한 ‘2013 만추만취-한옥마을 술축제’가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한옥마을 일대에서 개최된다. 주신의 밤, 주도락 향연, 길거리 가양주축제, 전주의 가양주를 만나다, 전국의 명주를 만나다 등과 같은 풍성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밖에도 하반기에는 진안증평굿 이승철 명인의 서예와 도예 등을 전시한 ‘흙과 먹이 노네’전, 술잔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술잔’전, 웃음과 관련된 다양한 그림과 술을 만나볼 수 있는 ‘피터오 작가’전 등이 마련된다.

 송민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