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치 파워포인트 2부] 도지사-전주시장 후보의 함수관계
[전북정치 파워포인트 2부] 도지사-전주시장 후보의 함수관계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3.08.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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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전북 도지사, 전주시장 후보들 간 정치적 함수 관계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현재 출마에 뜻을 둔 도지사, 전주시장 후보들 서로 정치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이 사적으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도 김승수 정무부지사와 유대희 변호사의 전주시장 출마가 현실화되면서 차기 도지사 구도가 출렁이고 있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특히 정치권은 예상보다 빠르게 달아오른 전주시장 선거가 도지사 선거를 본격 점화시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주시장 구도가 현재 안갯속인 김완주 도지사의 3선 출마 여부 확실하게 드러내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내 중진의원은 “김 지사의 거취가 결정되는 데로 도지사 후보군들이 출마 선언 등 본격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며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김 지사 본인 스스로 거취 표명과 별도로 전주시장 선거판도와 구도로도 김 지사의 3선 출마 여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치권은 우선 김 부지사의 8월 중 공직 사퇴를, 3선 출마 결정을 미뤄두고 있는 김완주 지사의 향후 행보와 연결해 해석하고 있다.

김 지사가 전주시장 2번, 도지사 2번의 선거를 치르는 동안 김 부지사는 선거캠프의 조직과 전략을 수립해온 핵심 측근이다. 정치권 대부분은 김 부지사의 전주시장 출마를 김 지사의 3선 불출마로 받아 들이고 있는 것도 둘 간의 관계에 따른 것이다.

16년 동안 이어져 온 정치적 인연을 감안하면 김 지사의 암묵적 지원 없이 김 부지사가 전주 시장 출마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 지사가 “전주시장 선거에 나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는 격려의 말을 김 부지사에게 전했다는 말도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정치권은 “김 지사가 전략공천을 통해 3선 출마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 김 부지사의 전주시장 출마와 3선 출마 여부를 연결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 송하진 전주시장과 유대희 변호사 간 관계도 정치권 인사들 입에 회자하고 있다. 유 변호사는 과거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해 실패한 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지만 송 시장과 사적, 정치적 인연을 줄곧 가져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따라서 유 변호사의 출마를 둘러싸고 송하진 시장의 ‘송심’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제 출생으로 송 시장과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유 변호사 역시 경력사항에 지난 2010년 송하진 전주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언급하고 있어,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유 변호사는 송 시장이 전주·완주 통합 무산 이후 전주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전주시장 출마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져 항간에는 도지사와 시장 러닝메이트 가능성까지 타진하고 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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